'서프라이즈' 축구 영웅 마라도나교, 신도 20만명…베컴이 사탄인 이유는?

'서프라이즈' 축구 영웅 마라도나교, 신도 20만명…베컴이 사탄인 이유는?

2019.06.09.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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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영웅 마라도나를 신처럼 섬기는 종교가 있다.



9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교에 대해 소개했다.



1998년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특이한 종교가 있다. 크리스마스는 10월 30일로, 오순절은 6월 22일로 정해 기념했다. 신자들은 'DT(디에고+등번호 10 합친 것)'와 숫자 '10'이 새겨진 옷을 입고 있다. 이들이 모시는 신은 축구 영웅 마라도나였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선수다. 그는 1982년부터 1994년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1986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한 광팬이 1998년 마라도나교를 창시했다.



마라도나교는 전세계 60개국에 신도들은 20만명이다. 그들은 각자의 집에 마라도나교의 제단을 마련하고, 교회에 모여 정기적으로 예배를 올린다. 마라도나의 자서전 '나의 디에고'를 성경으로 삼는다. 찬송가는 그의 응원가 '라 마노 데 디오스'다.



또한 신도들은 마라도나의 생일인 10월 30일에 크리스마스처럼 성대한 축제를 연다. 오순절이 6월 22일이 된 이유는 마라도나가 멕시코 월드컵 중 왼손으로 득점을 한 날이기 때문. 당시 마라도나는 '신의 손이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도와 사탄도 있다. 마라도나의 지인들은 사도다. 반면, 2002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탈락 시킨 베컴, '신의 손' 사건의 잉글랜드 골키퍼 피터 쉴튼 등은 사탄에 속한다.



마라도나교를 소재로 한 영화도 제작됐다. 하지만 문제도 많다. 마라도나는 마약, 탈세, 폭력 등으로 문제를 빚고,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또한 가톨릭 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서 다른 신을 섬긴다는 것은 문제다. 그럼에도 마라도나교의 사람들은 마라도나의 초상화를 화폐에 넣자는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마라도나교가 마라도나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라도나 역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서프라이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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