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밴드 FT아일랜드 최종훈 등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 됐던 윤 모 총경이 청와대 행정관과 비밀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 됐다.
20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윤 총경이 경찰 소환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 행정관과 나눈 비밀 대화에 대해 보도했다.
윤 총경은 승리 최종훈 등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인물. 승리 등이 운영하는 클럽의 단속 정보 등을 알아봐준 것으로 알려지며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클럽 ‘버닝썬’ 사태가 터진 가운데, 윤 총경은 지난 3월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윤 총경은 ‘돈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윤 총경은 경찰에 소환되기 하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이 모 선임 행정관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났다.
이 선임 행정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으로, 과거사 진상조사단 업무를 담당했다. 윤 총경은 지난해 8월까지 이 선임 행정관과 함께 근무했다.
이와 관련해 이 선임 행정관은 “말할 게 없다”고 했고, 윤 총경은 별 다른 입장이 없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해당 메신저 내용을 넘겨받았다. 두 사람이 어떤 시점에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윤 총경과 이 선임 행정관이 메신저로 나눈 대화 중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저녁 모임에 대한 내용도 있다고. 이는 윤 총경이 주선한 것으로, 그가 연예인과 유착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인 지난 3월 말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민 청장은 자리가 부적절해 보여서 모임이 취소 됐다고 해명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SBS ‘8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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