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투 기자회견 예고…이매리, 큰 결심 이유는 [종합]

4월, 미투 기자회견 예고…이매리, 큰 결심 이유는 [종합]

2019.03.26.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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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거주 중으로 알려진 방송인 이매리가 26일 한국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국내에서 방송 활동을 하던 당시 정·재계·학계 인사로부터 술 시중 강요,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기자회견을 예고했기 때문.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현재 지워진 이 글에는 이매리가 자신에게 상처를 줬던 이들의 실명을 언급했다. 방송인 출신 정치인 A씨, 대기업 임원 B씨, 모 대학 교수 C씨 등의 이름이 담겼다.



특히 이매리는 C씨를 향해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 “C씨가 출세를 위해 술시중을 들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C씨가)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없이 ‘너 돈 없고 TV도 안 나오면 여기에 잘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던 C씨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서 이매리는 “악마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며 “자신들 비리 감추기 위해 협박하고 강요했다. 이를 은폐시키려 했던 모든 자 또한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이매리의 미투 기자회견을 함께 준비 중인 시민단체 정의연대 측은 이매리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최근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조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용기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이매리는 술시중 강요, 여러 차례 발생했던 성추행에 대해 직접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MBC 공채 MC 3기로 데뷔한 이매리는 활발히 방송 활동을 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아내의 반란’ ‘인순이는 예쁘다’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했다. 최근 2011년에 드라마 ‘신기생뎐’을 촬영하던 중 제작진의 무리한 요구로 부상을 입게 됐고, 부당한 조처까지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이매리), 이매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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