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故 장자연 죽음 안타까워, 추가 조사받을 의향 있다" (공식)

이미숙 "故 장자연 죽음 안타까워, 추가 조사받을 의향 있다" (공식)

2019.03.22.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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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故 장자연 죽음 안타까워, 추가 조사받을 의향 있다"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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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이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이미숙은 22일 소속사 싸이더스HQ를 통해 "故 장자연 씨 관련 보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에 이른 신인 배우에 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곡되고 편집되어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닌 가십성 이슈로만 비쳐질까 조심스러웠다"고 그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故 장자연 배우의 죽음을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 뒤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추가 조사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고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故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오해와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009년 故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참고인 조사에 응했던 이미숙의 조사 진술서를 공개하며 고인과의 관계를 재조명했다.

이미숙이 故 장자연이 남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문건의 존재에 대해 몰랐다는 진술을 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

보도에 따르면 2009년 소속사 동료였던 故 장자연, 이미숙, 송선미 등은 더컨텐츠 김종승 대표와 전속계약 해지를 놓고 분쟁 중이었다. 당시 장자연은 이미숙과 송선미가 새롭게 이적한 호야엔터테인먼트의 유장호 대표를 만나 자신이 겪은 피해 사례를 A4 용지에 작성했다. 해당 문건이 바로 '장자연 리스트'라고 불리는 문건이라는 것.

22일 이 매체는 이미숙이 자신의 약점을 잡고 협박할 수 있는 김종승 대표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회사의 소속 연예인이었던 장자연 등 다수에게 김종승 대표에게 당한 피해사실을 기록한 문건을 유장호에게 지시해 작성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는 15일 유튜브 '이상호의 고발뉴스'에 출연해 "장자연이 남긴 것은 유서가 아니라 문건이다"라며 "자필로, 본인의 의지로 쓰여진 글이 아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미숙에게 "혹시라도 내가 잘못 이해하거나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오해가 있다'고 한 마디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나는 같은 소속사에 있던 후배였기 때문에 선배님을 직접 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더 알고 계실 수도 있고, 그것이 무엇이 됐든 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한 바 있다.

고 장자연은 2009년 3월 재계 인사와 언론인, 연예 기획사 관계자 등으로부터 성접대를 강요 받았다는 문건을 남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문건에 속한 기업인부터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인사 10여 명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하 이미숙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idusHQ입니다.

故 장자연 배우 관련한 이미숙 씨의 입장 전해드립니다.
이와 관련한 사항은 당사와의 계약 기간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라 단순 체크밖에 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회사 공식 입장이 아닌 배우 이미숙 씨의 입장으로 밝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미숙입니다.
우선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故 장자연 씨 관련 보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에 이른 신인 배우에 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곡되고 편집되어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닌 가십성 이슈로만 비쳐질까 조심스러웠습니다.

故 장자연 배우의 죽음을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추가 조사도 받을 의향이 있습니다. 다만,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고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故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오해와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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