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내편' 윤진이 "유이와 실제로 친해…적대 연기 가슴 아팠다"[인터뷰①]

'하나뿐인 내편' 윤진이가 유이와 실제로는 친하다면서, 연기를 하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19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김사경 극본, 홍석구 연출)에서 장다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윤진이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윤진이는 "유이 언니와는 실제로는 친했다. 저희 둘이 술도 자주 먹고, 언니한테 그런 연기를 할 때마다 미안했다. 언니도 장난으로 받아주고 촬영 현장에서는 정말 친해졌는데 촬영만 들어가면 적대적으로 변하니깐 너무 마음이 팠다. 사실 하고 싶지 않았다. 연기는 연기니까 해야했다"면서 "마지막회에서 언니한테 하고 이런 것이 진심이었다. 언니와 그런 것을 빨리 보여주고 싶었는데 재밌게 찍었다"고 전했다. 특히 윤진이는 유이와 마지막회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바람 핀 왕이륙(정은우)을 잡으러 가는 신이 재밌었다고 밝혔다.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윤진이도 큰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도 인기를 체감했다는 윤진이는 "한 번 아울렛에 갔는데 저를 잡으시면서 '다야 아니야?'라고 하시더라. 그때 행복했다. '신사의 품격' 때는 젊은 친구들은 많이 알았지만 중년층 분들은 잘 몰랐는데 지금은 음식점 가면 중년층도 되게 많으니깐 엄청 알아봐주시더라. 연기 잘한다고 칭찬해주시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윤진이는 실제 성격과 드라마의 모습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로 갈수록 제가 좀 변하더라. 역할에 몰입해서 더 이렇게 되어야 해, 그 생각을 하면 변한다고 하지 않나. 집에 가서 친언니한테 말하는데 원래 세게 말을 안 하는데, 세게 다야처럼 말하는 거다. 그때 좀 놀랐다. 언니가 너 그렇게 말 안 했는데 왜 이렇게 틱틱 대냐고 하더라. 연기를 너무 오래하고 그때 좀 놀랐다. 드라마 끝나니깐 바로 저로 돌아왔다. 친언니도 정말 좋다고 하더라"면서 "저는 이런 경험을 처음 해봤다. 그 사람이 될 수도 있구나. 그 정도로 몰입하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에서 봄앤푸드 둘째 며느리 장다야 역을 맡았다. 부잣집 딸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그는 어느날 나타나 자신이 받던 모든 사랑을 뺏아간 김도란(유이)을 폭풍 질투한다. 이에 장다야는 김도란과 왕대륙(이장우)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각종 밉상짓을 일삼았다. 윤진이는 이러한 얄밉고 질투심 많은 캐릭터인 장다야를 잘 표현해내며 '귀여운 악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윤진이는 캐릭터 때문에 시청자에게 욕을 많을 받았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윤진이는 지난 1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기는 연기일뿐 개인 인스타 까지 와서 나쁜 댓글 들은 신고 하겠습니다. 장다야는 드라마 속 인물입니다"라고 악플러에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HB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