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뜨겁고 죄스러웠다” ‘항거’ 고아성, 유관순 열사에 전한 진심 [전문]

“가슴 뜨겁고 죄스러웠다” ‘항거’ 고아성, 유관순 열사에 전한 진심 [전문]

2019.02.19. 오후 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가슴 뜨겁고 죄스러웠다” ‘항거’ 고아성, 유관순 열사에 전한 진심 [전문]_이미지
  • “가슴 뜨겁고 죄스러웠다” ‘항거’ 고아성, 유관순 열사에 전한 진심 [전문]_이미지2
AD

‘항거:유관순 이야기’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에게 전하고 싶었던 진심은 무엇일까.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 측은 고아성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고아성은 극중 유관순 열사 역을 맡았다. 3.1 만세운동 이후 우리가 몰랐던 유관순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



고아성이 열일곱 유관순 열사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에는 “3.1 만세운동 100년이 지나 열사님 영화가 나오게 됐다. 너무 늦었다. 죄송하다”라고 시작한다.



이어 “가장 안타까운 점은 열사님의 음성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사진은 셀 수 없이 봤지만 대사를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늘 가슴 한 켠이 뜨겁고 죄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고아성은 “작년 가을, 서대문형무소에는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사람들이 있었다. 그 모든 분들의 존경과 사랑을 담아 이 영화를 바치고 싶다”라고 적으며 ‘항거:유관순 이야기’에 함께한 많은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이처럼 그 어떤 가식이나 설정은 배제한 채 진심으로 유관순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했던 고아성의 자필편지는 보는 사람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다음은 고아성 자필편지 전문



배우 고아성이 열일곱 유관순에게



3.1 만세운동 100년이 지나 열사님 영화가 나오게 되었어요. 너무 늦었죠. 죄송해요.



저는 매일 같이 기도하듯 연기에 임했던 것 같아요.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열사님의 음성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은 셀 수 없이 봤지만 서두요. 대사를 한마디,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늘 가슴 한켠이 뜨겁고 죄스러웠습니다.



작년 가을, 서대문 형무소에는 한마음 한 뜻으로 모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분들의 존경과 사랑을 담아 이 영화를 바치고 싶습니다.



배우 고아성 올림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