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SKY캐슬' 윤세아, 이토록 우아한 재발견

[Y피플] 'SKY캐슬' 윤세아, 이토록 우아한 재발견

2019.01.20.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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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SKY캐슬' 윤세아, 이토록 우아한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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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속 윤세아의 저력이 갈수록 빛나고 있다. 반성문마저도 우아한 노승혜 역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우아한 재발견을 이뤄낸 윤세아를 향한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는 노승혜(윤세아)가 차민혁(김병철)에게 이혼을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노승혜의 '사이다 반성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민혁은 아무리 설득해도 변하지 않았다. 그런 아빠에 대한 원망을 서슴없이 드러내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던 노승혜는 결국 중대한 결심을 내렸다. "나 당신하고 더는 못 살겠다"고 말한 노승혜는 "차민혁 씨 우리 이혼하자"라고 선언했다. 노승혜는 "당장 피라미드 없애고 애들한테 강압적으로 당신의 교육관, 가치관 강요하지 말라. 애들을 당신하고 똑같은 인격체로 존중해달라"는 조건을 걸었지만 차민혁은 자신의 자존심만 내세웠다. 노승혜는 "언어폭력도 폭력이다"라며 응수했지만, 오히려 차민혁은 반성문을 써놓으라며 협박했다.

이후 퇴근한 차민혁에게는 텅 빈 거실 안 대형 피라미드만이 반겼다. 노승혜가 남긴 반성문에는 이혼 서류를 제출하라는 말과 함께 "가부장적인 친정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인생의 가치관에 대해 깊은 대화조차 나누지 않고, 차민혁 씨 같은 남자와 결혼한 것을 반성한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차민혁 씨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교육방식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근 20년간 아이들의 당해온 고통을 방관한 저 자신을 깊이 반성한다. 연장은 고쳐서 쓸 수 있지만,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을 무시하고 차민혁 씨에게 끝까지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못했던 저 자신을 통렬히, 반성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윤세아의 기품 있고 우아한 목소리가 입혀진 반성문 장면은 통쾌함과 동시에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윤세아는 차민혁의 말에도 휘둘리지 않는 노승혜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가부장적인 남편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한 강인한 모성애와 무거운 책임감을 지닌 노승혜는 윤세아를 통해 뭉클하게 그려졌다.

노승혜는 그동안 아버지에서 남편으로 권위적인 환경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렇지만 거짓된 삶을 꾸밀 정도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뒤 큰 충격과 깨달음을 얻었다.

윤세아는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을 거쳐 엄마로서도, 자신도 단단해져 가는 캐릭터의 변화와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끌어냈다. 우아하면서도 사랑스럽고 강직한 엄마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빛승혜' '별빛승혜'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소속사 스타캠프202에 따르면 'SKY 캐슬'로 저력을 입증한 윤세아를 향한 방송, 광고계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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