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최진혁의 배신, 장나라도 시청자도 뒤통수 맞았다[TV줌인]

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예측불허 반전전개로 시청자의 허를 찔렀다. 최진혁의 배신에 장나라는 물론 시청자들의 뒤통수도 얼얼해졌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선 써니(장나라)가 왕식(최진혁)의 배신에 큰 충격을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써니는 유라와 이혁의 내연관계는 물론 유라의 배려라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악한 공작임을 알고 경악했다.

그럼에도 써니는 분노를 감춘 채 이혁과 사이좋은 부부를 연기했다. 앞서 써니는 남편의 외도에 상처를 받아 자살을 기도한 여인을 구한 바. 써니는 이혁과 기자회견에 나서 “남편을 믿어보라. 뭐든 알아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그렇게 말해줬습니다. 저라면 그랬을 거 같아서요”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에 이혁이 “부부사이에 믿음만큼 중요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전 가정의 행복이 국가의 행복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뻔뻔하게 말하면 써니는 “제가 폐하께 너무 큰 사랑을 받다 보니까 자연스레 그런 말이 나온 거 같아요. 모든 게 폐하 덕입니다”라며 거짓웃음을 보였다.

이어 써니는 유라를 보란 듯이 점심 식사에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유라는 써니의 유도질문에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면 당연히 와이프한테도 책임이 있는 거죠. 제가 와이프였다면 남편이랑 내연녀를 의심하기 전에 날 돌아봤을 겁니다”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이에 써니는 “도둑들은 늘 자신의 도덕성이 바닥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고 문단속 안하는 주인 탓을 하죠. 남의 걸 부러워하고 욕심내면 평생 행복해지지 못하는 법이에요”라고 일갈했다.

이렇듯 유라에 강한 일침을 날린 써니이나 왕식 앞에선 여린 속을 드러냈다. 써니는 “분하고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아”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써니는 멈추지 않았다. 이날 써니는 태황태후(박원숙)에게 권한을 일임 받아 유라를 수석 자리에서 해임시키고 궁궐 감옥에 가뒀다. 써니는 옥에 갇힌 유라를 앞에 두고 “황후를 모욕하고 능멸한 죄. 민유라를 7일 동안 감옥에 가두고 7일 후엔 내쫓고 그 어떤 경로로든 복직을 금지시켜라”고 명령했다. 이혁을 불러달라는 유라의 외침엔 “폐하를 부른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유라는 이혁에 의해 풀려났다. 써니는 그런 둘의 불륜현장을 잡으려고 하나 역으로 덫에 걸렸다. 왕식이 이혁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고자 써니를 이용했던 것. 결국 써니는 왕식에 의해 ‘불륜 황후’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왕식의 배신으로 ‘황후의 품격’의 전개가 안개 속으로 가려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