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선희, 아이비리그 출신 딸 “연애 실컷하고 결혼 늦게 하길” 母의 마음[종합]

국민가수 이선희가 아닌 ‘엄마 이선희’의 이야기가 ‘미우새’를 통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이선희가 스페셜MC로 출연해 가족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이선희는 아이비리그 출신 딸에 대해 소개하며 ‘엄마 이선희’의 면면을 공개했다. 이선희는 “공부 잘하는 딸이 노래실력은 엄마를 닮지 않았다고 하는데 진짜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노래를 잘한다”라며 답변으로 앞선 오해가 퍼진데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놀랍게도 이 오해는 이선희가 직접 퍼뜨린 것. 이선희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인터뷰를 하면 ‘노래를 잘하나?’란 질문을 받곤 했다”라며 “그럴 때마다 일부러 노래를 못한다고 했다. 그 말이 딸 귀에 들어가면 정말 잘하는 줄 알고 가수가 된다고 할까봐 그랬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선희는 “딸이 태어났을 때 간호사분들이 울음소리만으로 내 딸인 걸 알았다고 하더라”며 “울음소리가 유독 높았던 거다. 한 간호사 분이 ‘언니 딸은 울면 어딘지 알고 바로 가요’라 했다”라고 관련 에피소드를 전했다.

아이비리그 명문교를 졸업한 이선희의 딸은 현재 26세다. 이선희는 “딸이 몇 살 정도에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바람이 있다면 좀 늦게 했으면 좋겠다. 자유롭게 연애도 해봤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이선희는 “나는 그렇게 살지 못했다. 그러니 (인간) 관계를 좀 더 많이 겪었으면 좋겠다”라며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미우새’ 엄마들도 공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김종국 김건모 배정남의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특히나 배정남은 고향 부산을 찾아 안타까운 인생사를 전했다. 힘든 시기를 지나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정남을 보며 이선희는 “사람은 지나온 시간과 경험이 나이가 들면 고스란히 묻어나는 거 같다”라며 대견함을 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