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예능 위해 '사기 피해자' 큰아버지 언급…두 번의 상처 줬다

마이크로닷, 예능 위해 '사기 피해자' 큰아버지 언급…두 번의 상처 줬다

2018.11.25. 오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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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가 자신도 사기 피해자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마이크로닷의 과거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인 신현웅 씨는 지난 23일 MBN '뉴스8'에 출연했다. 충북 제천의 허름한 집에 살고 있는 그는 초췌한 모습이었다. 신 씨는 "동생(마이크로닷 아버지)에게 보증을 섰다가 2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며 "동생이 축사 2동에서 젖소 80여 마리를 키우던 농장을 정리하고 한밤중에 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돈을 갚아달라고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전화를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신현웅 씨는 동생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20억원 채무설에 대해서 "서로 친하다고 차용증도 없이 100만원, 1000만원을 줬든 이런 상황이 와전돼서…"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 같은 큰아버지의 폭로로 과거 마이크로닷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9월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아버지 보다 6살 많은 이덕화를 '형님'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큰아버지가 아버지보다 6살 많으신데, 큰아버지께 '형님'이라고 했다"고 실수담을 전했다.



신현웅 씨는 마이크로닷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예능적인 웃음을 위해 마이크로닷이 이야기를 지어낸 것으로 보인다. 큰아버지의 상황을 알면서 거짓말을 한 마이크로닷에게 대중은 더욱 실망했다.



앞서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청북도 제천에서 20억 사기를 치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이후, 1999년 제천경찰서에 제출된 고소장이 확인되면서, 부모의 사기 혐의는 사실로 드러났다.



이어 제천경찰서 측은 재수사에 착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결정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조사를 받을 것이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N '뉴스8'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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