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가부장 남편에 고통 받는 아내, 치매 시어머니 간병까지[TV줌인]

‘안녕’ 가부장 남편에 고통 받는 아내, 치매 시어머니 간병까지[TV줌인]

2018.11.20.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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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치매 어머니의 간병과 독박육아를 맡긴 가부장 남편의 사연이 ‘안녕하세요’를 통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선 가부장 남편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내가 출연했다. 게스트론 페이커 서도현 레드벨벳(슬기 조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고민인의 남편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조선시대 남편으로 살림 하나하나에 폭풍 잔소리를 퍼붓는 것도 모자라 독박육아 중인 아내에게 “네가 집에서 하는 게 뭐야?”라며 독설도 쏟아냈다. MC 이영자가 “이 사연을 딱 보는데 체한 것 같았다. 숨이 막히더라”고 말했을 정도. 게스트 슬기와 조이는 “어딜 가도 사랑받을 수 없는 남자다”라고 일갈했다.



고민인은 “남편이 퇴근하기 전까지 밥을 완벽하게 차려놔야 한다. 3세 4세 아이를 혼자 케어 하면서 밥을 차리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남편은 밥 준비가 안 됐다고 화를 낸다. 청소도 덜 됐다며 잔소리까지 한다”라고 토로했다. 고민인은 남편의 눈치를 보느라 위축된 모습으로 “남편이 새벽 5시에 출근하는데 옷매무새도 봐주고 배웅도 해줘야 한다”라고 고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조이가 “그걸 안 해주시면 안 되나?”라고 물으면 고민인은 “안 해주면 화를 낸다. 눈치 주고 공포감을 조성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남편은 “아내의 고민을 이해하나?”라는 질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내가 여기 나와 있는지도 불만이다”라며 “아내가 한 말은 다 사실이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일축, 야유를 샀다.



심지어 남편은 “집안일을 아내 몫이고 밖에서 일하는 건 내 몫이다.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면 피곤하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이 든다. 내가 가부장적이라고 하는데 할아버지 때는 남녀 겸상도 금지였다. 그렇게 지내온 세월이 길다”라고 덧붙였다. 아내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도 가르침에 불과하다고.



더 큰 문제는 아내가 독박육아를 넘어 치매 시어머니의 간병까지 도맡고 있었다는 것. 남편은 어머니의 간병까지 아내에게 맡긴데 대해 역시나 ‘남자’인 점을 강조하며 “아들이기에 해줄 수 없는 게 있다”라고 주장, 또 다시 야유를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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