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임근배 감독, 혹독한 신고식 치렀다

‘초짜’ 임근배 감독, 혹독한 신고식 치렀다

2015.11.02.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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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인, 서정환 기자] 여자프로농구에 데뷔한 ‘초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용인 삼성생명은 2일 KDB생명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4연패를 노리는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에게 51-63으로 패했다. 삼성생명은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험난한 시즌을 예고했다.


우리은행은 3연패를 이룬 최강팀에서 전력손실이 없었다. 박혜진, 임영희, 양지희 국가대표 삼총사가 건재하다. 이승아의 허벅지 부상이 유일한 변수였다. 우리은행은 외국선수는 사샤 굿렛을 다시 뽑았고, 검증된 쉐키나 스트릭렌을 데려왔다.


반면 임근배 감독이 부임한 삼성생명은 새 판을 짰다. 노장 이미선이 건재하나 팀의 중심은 박하나, 고아라, 배혜윤이다. 외국선수 앰버 해리스와 키아 스톡스의 경기력에 한 시즌 농사가 달려있었다.


삼성생명은 첫 판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생명은 경기시작 후 무려 8분 30초 동안 3득점에 묶였다. 1쿼터 처음 시도한 10개의 야투 중 단 하나만 림을 통과했다. 지독한 부진이었다. 2쿼터에도 삼성생명은 첫 슛을 성공하기까지 4분 이상이 소요됐다. 2쿼터 후반까지 삼성생명의 야투율은 단 20.1%에 불과했다. 29개를 던져 성공한 슛이 7개였다.


삼성생명은 수비도 전혀 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외곽에서 마음껏 슛을 성공했다. 설상가상 리바운드도 높이가 더 낮은 우리은행이 더 잡았다. 총체적 난국에서 임근배 감독은 수를 뒤집을 뭔가 결단이 필요했다.


후반전에도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을 막지 못했다. 임근배 감독은 해리스를 이용해 골밑을 집중공략했다. 해리스가 분전하며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 9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우리은행의 경험이 더 빛났다. 우리은행은 다시 12점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위성우 감독은 수싸움에서 이겼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삼성생명이 어떤 농구를 구사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연륜이 있는 감독님이라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조직력에서 우리은행이 단연 위였다.


결국 임근배 감독은 감독데뷔전에서 대패의 쓴 맛을 봤다. 남자프로농구서 유재학 감독의 오른팔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수장으로 치러본 여자프로무대는 또 달랐다. 데뷔전 혹독한 신고식은 임근배 감독에게 큰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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