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INT] '기성용·나상호·구성윤' 돌아왔는데...코로나가 야속하다

[K-POINT] '기성용·나상호·구성윤' 돌아왔는데...코로나가 야속하다

2020.07.21.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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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해외에서 뛰던 선수들이 하나둘 국내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스터 키' 기성용, FC서울로 전격 복귀

기성용(31)이 11년간 뛰었던 유럽 커리어를 마무리한 채 친정팀 FC서울로 돌아왔다. 서울은 21일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기성용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3년 6개월로 2023년까지다. 기타 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성용은 "오랜만에 집에 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던 기성용은 K리그 통산 80경기에 출전해 8득점 12도움을 기록했다. 2008, 2009시즌에는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특히 2009년에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FC서울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선수로 발돋움했다. 또한 3번의 월드컵과 2번의 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대표팀에서 A매치 110경기 10골을 기록한 바 있다.

#'벤투호 황태자' 나상호, 성남FC로 6개월 임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측면 공격수 나상호(23)가 지난 6월 초에 일본 FC도쿄를 떠나 성남FC로 6개월 임대 이적했다. 나상호는 2017년 광주FC에서 프로 데뷔해 K리그2에서 2년간 49경기 18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K리그2 MVPㆍ득점왕ㆍ베스트11을 휩쓸어 한국축구의 기대주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9년 J리그 도쿄로 이적한 뒤 25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에 그쳤다. 경기 출전을 원하던 그는 김남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성남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나상호는 "좋은 코칭스태프, 친한 선후배 동료들이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 성남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 '국가대표 골키퍼' 구성윤, 대구FC 골문 지킨다

지난 5월 말에는 구성윤(26) 골키퍼가 일본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를 떠나 대구FC로 팀을 옮겼다. 구성윤은 2013년 세레소 오카사 1군에 합류한 뒤 2015년에 삿포로로 이적해 5시즌 동안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했다. J리그 출전 기록은 167경기다.

구성윤은 2012년부터 대한민국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2019년 9월 조지아 원정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대구로 이적한 뒤에는 "대팍(DGB대구은행파크)의 뜨거운 분위기에서 축구하는 팀에 오게 되어 벌써 가슴이 뛴다"는 소감을 남겼다. 현재까지 K리그1 출전 기록은 4경기다.

# '독일 5년 차' 서영재, K리그2 거함 대전으로 이적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15일에 측면 수비수 서영재(25) 영입을 발표했다. 서영재는 한양대 재학 중이던 2015년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 입단했다. 이후 뒤스부르크, 홀슈타인 킬을 거쳐 5년 동안 독일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다만 출전 시간이 불규칙해 새 팀을 찾아나섰다.

서영재의 선택은 K리그2 대전이었다. 서영재는 "반드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K리그1 승격을 향한 팀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 늦게 합류한 만큼 팀 동료들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두 배, 세 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서영재는 공격력과 빌드업까지 좋은 수비수"라고 칭찬했다.

# 중원사령관 신형민, 반년 만에 친정 전북 복귀

위에 언급한 선수들과 다른 케이스이지만 오랫동안 전북현대의 중원을 지휘했던 중앙 미드필더 신형민(34)이 다시 녹색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은 6월 초에 "K리그 3시즌 연속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을 재영입했다. 신형민의 합류로 3선을 보강한 전북은 손준호와 함께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완벽한 조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프로 13년 차인 신형민은 2014년 여름 전북에 합류했다. 입단과 동시에 전북을 K리그1 정상으로 올려놨다. 이후 군 복무(안산 무궁화)를 마친 뒤 다시 전북으로 돌아와 2017, 2018, 2019시즌 전북의 K리그1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겨울 중국 이적을 추진했던 그는 약 6개월여 만에 전주성으로 돌아왔다.

#코로나만 없었어도...'무관중 경기'가 아쉽다

이처럼 스타 플레이어들이 K리그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팬들은 이 선수들을 스크린으로만 봐야 한다. 올해 초에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프로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어 야속하기만 하다.

유관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최근 제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연상 사무국장은 21일 주간 브리핑에서 "K리그 모든 구단들이 관중 입장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최근 정부에서 미술관, 박물관 등 공동시설 개관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 K리그도 관중 입장이 결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팬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서는 날을 기대했다.

사진=FC서울, 성남FC, 대구FC, 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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