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상무입대' 박지민 오현규, "군대 빨리 마치고 싶어서"

'수원→상무입대' 박지민 오현규, "군대 빨리 마치고 싶어서"

2020.06.09.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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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수원삼성에서 뛰던 박지민(20)과 오현규(19)가 이른 시기에 군복무를 선택한 배경을 말했다.

박지민, 오현규는 각각 2000년, 2001년 생으로 스무살이 갓 넘은 시기에 입대를 선택했다. 박지민은 2018년 수원삼성과 고등학생 신분으로 계약한 K리그 최초 준프로계약 선수이다. 오현규 역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계약한 K리그 최초 준프로계약 필드플레이어다. 두 선수는 각각 2019년 수원에서 1경기, 11경기를 출전하며 실력을 쌓았다.

이들은 이에 대해 "당시 고교생 신분으로서 수원삼성 입단은 꿈같았다. 정말 영광스러웠고 믿기지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2019년 데뷔 이후 이들은 일 년이 조금 넘는 프로생활을 마치고 이른 나이에 군입대를 선택했다. 두 선수의 군 입대에는 선배이자 선임이 된 전세진의 영향이 컸다.

박지민은 "1차 모집 때 전세진 선수와 같이 지원을 했었는데 전세진 선수는 붙고 나는 떨어졌다. 병역의 의무를 최대한 빠른 나이에 다하고 싶었기에 다시 지원했고 입대할 수 있었다. 더 빨리 입대한 만큼 군복무를 더욱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오현규 역시 "전세진 선수와 군 입대 관련 얘기를 많이 나눴다. 군 생활이 힘들 수도 있지만 이른 나이에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려 일찍 군 입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지민, 오현규는 일주일간의 짧은 훈련소 생활을 보냈지만 신병 선수들과 케미를 기대해도 좋을 만큼 뛰어난 친화력을 보였다.

박지민은 "같은 분대를 쓴 이정빈(안양) 선수와 많이 돈독해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생활하다보니 서로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함께 축구 얘기도 많이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경기장 안에서의 호흡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현규 역시 "포항에서 온 허용준 선수와 가장 호흡이 잘 맞는다. 허용준 선수의 발전하고자 하는 모습이 나 역시 더욱 노력하게 만든다. 자기관리가 뛰어난 선수이기에 배울 점이 많다는 걸 훈련소에서 느꼈다"고 전했다.

일주일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상주에 합류한 두 선수는 상주 선수로 출전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박지민은 "친정팀 수원과의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 군인 신분으로서 상주상무에서 친정팀을 보면 어떨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오현규 또한 "상주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배울 점이 참 많이 있다. 어린 나이에 막내로 군에 들어온 만큼 군인의 역할과 선수로서의 역할 모두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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