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이동준-김진규, 부산의 아이들은 K리그1에 '적응중'

[K리그1 POINT] 이동준-김진규, 부산의 아이들은 K리그1에 '적응중'

2020.05.31.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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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부산] 정지훈 기자= 이동준, 김진규, 호물로, 김문환. 부산의 아이들이라 불리며 지난 시즌 K리그1 승격을 이끈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 선수들 모두 K리그1 경험이 많지는 않았고, 이번 시즌 초반 K리그1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조덕제 감독과 부산은 이 선수들을 믿고 있고, 적응을 마치면 K리그1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30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은 개막 후 4경기에서 2무 2패, 수원은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첫 승이 또 한 번 무산됐다. 부산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2무 2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이번 수원전 역시 의욕적으로 준비를 했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이에 대해 조덕제 감독은 "선수들이 홈에서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K리그1 복귀승이 간절했다. 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축구는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조금 밀렸지만 경기력에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노력을 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며 더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반전의 열쇠는 역시 '부산의 아이들'에 있다. 지난 시즌 부산은 K리그2 최고의 화력을 자랑했다. 무려 73골을 뽑아내며 최다 득점팀에 올랐고, 특히 이동준(13골 7도움), 이정협(13골 4도움), 호물로(14골 2도움) 등 부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K리그1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리그1 경험이 있는 이정협이 전방에서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이동준, 호물로, 김진규, 김문환이 아직은 K리그1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수원전도 마찬가지. 이동준은 수원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고, 호물로는 중원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후반에 투입된 김진규 역시 자신의 장기인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김문환이 공수 모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팀 전체를 봤을 때는 아직 부족했다.

조덕제 감독 역시 K리그1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조 감독은 "아무래도 동준이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수원이 5-3-2로 내려서다 보니까, 이동준에게 공간이 많지 않았다. 경험에서 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부산과 조덕제 감독이 믿는 선수들은 '부산의 아이들'이다. 시즌 초반 K리그1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적응만 마치면 충분히 K리그1에서도 통할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미 국가대표 풀백 김문환은 개막전 부진을 딛고 수원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동준과 김진규 역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에이스' 호물로도 빠른 템포에 적응하며 자신의 창의성을 보여줘야 한다.

조덕제 감독도 "K리그1 팀들은 모두 강하다. 그러나 우리도 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래도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고, 부산 관계자 역시 "김문환을 비롯한 이동준, 김진규, 호물로 등 젊은 선수들이 K리그1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개인 훈련을 통해 반전을 준비하고 있고, 워낙 실력이 있다 보니 곧 적응을 마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며 믿음을 보였다.

결국에는 '부산의 아이들' 이동준, 김문환, 김진규, 호물로가 해줘야 한다. 시즌 초반 2선과 중원에서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 선수들이 살아나야 '명가' 부산도 부활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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