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 '2002 영웅→감독' 최용수vs김남일, 승리팀은 우승권 직행

[K리그1 프리뷰] '2002 영웅→감독' 최용수vs김남일, 승리팀은 우승권 직행

2020.05.31.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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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2002 한일월드컵에서 전국민을 즐겁게 해준 최용수와 김남일이 감독이 되어 맞붙는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과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31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이 경기에서 승리할 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위치다.

두 감독은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독수리' 최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진공청소기' 김 감독은 중원사령관에 자리해 당대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또한 두 감독은 2016년 중국 슈퍼리그(CSL)의 장수 쑤닝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옛정은 잠시 넣어둔 채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났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앞선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둬 5위에 위치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2연승을 달려 오르막길을 달리는 중이다. 이번 성남전에서 다득점으로 승리하면 1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K리그 감독 데뷔 시즌을 치르는 김남일 감독의 성남 역시 초반 흐름이 좋다. 성남은 3경기에서 1승 2무 무패행진으로 6위에 올랐다. 이변이라는 말도 있지만 김남일 감독이 성남을 맡은 지 반년 만에 색깔을 입혔다는 평가가 따른다. 성남 역시 서울을 다득점으로 이기면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김 감독은 지난겨울 취임 기자회견에서 "(맞대결로) 가장 기대되는 팀은 FC서울이다. 중국에서 최용수 감독님과 함께 생활했다. 가장 이기고 싶은 팀이기도 하다. 따로 이유는 없다. 그냥 이기고 싶다"면서 대선배 최용수 감독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감독은 이번 성남전을 앞두고 "(김남일 감독이) 더 자극을 해줬으면 좋겠다. 쉽게 양보할 수 없다. 지난 10년 동안 내가 겪은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화답하며 지도자 경험 차이를 강조했다.

첫 맞대결 전부터 사령탑 사이에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일요일 오후 상암에서 열리는 서울-성남의 4라운드 빅매치 결과에 따라 K리그1 상위권 판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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