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22세 카드' 조덕제의 고민 해결한 '1998년생 GK' 김정호

[K리그1 POINT] '22세 카드' 조덕제의 고민 해결한 '1998년생 GK' 김정호

2020.05.31.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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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부산] 정지훈 기자= 시즌 전 부산 조덕제 감독의 최대 고민은 22세 이하 카드였다. 지난 시즌에는 이동준, 김진규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지만 올해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울산전에서 선방쇼를 보여준 김정호가 급부상했고, 이번 수원전에서 조덕제 감독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부산 아이파크는 30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은 개막 후 4경기에서 2무 2패, 수원은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첫 승이 또 한 번 무산됐다. 부산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2무 2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이번 수원전 역시 의욕적으로 준비를 했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바로 1998년생 골키퍼 김정호였다. 지난 울산전에서 김호준, 최필수 등 쟁쟁한 선배들을 대신해 골문을 지킨 김정호는 인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이번 수원전에서도 기회를 받았다.

조덕제 감독의 믿음에 확실하게 보답했다. 아주 큰 키는 아니지만 빠른 판단력과 민첩한 펀칭을 앞세워 공중볼에서 안정감을 보여줬고, 후반에는 타가트의 결정적인 슈팅 두 차례를 몸을 날려 막아냈다.

시즌 전 22세 이하 카드를 고민했었던 조덕제 감독에게는 가뭄에 단비였다. 시즌 전 조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동준이와 진규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준, 권혁규, 황준호, 성호영, 박경민 등 많은 선수가 있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조 감독은 "김진규를 빼고 권혁규를 넣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사이드에서도 윤석영, 김문환을 빼고 박경민이나 이상준이 들어가기는 어렵다. 그래도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을 해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다. 겨울에 정말 좋아진 선수는 이상준이다. 권혁규도 막내인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여러 선수들을 놓고 경쟁시키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포지션에서 22세 이하 카드를 해결했다. 김정호다. 김정호는 시즌 초반이지만 김호준, 최필수라는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고, 확실한 22세 이하 카드로 자리 잡고 있다.

조덕제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수원을 맞아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 김정호가 방어를 많이 해준 것 같아 무실점의 공을 돌리고 싶다"며 무실점의 공을 김정호에게 돌렸다.

이어 조덕제 감독은 조 감독은 "시즌 전에 순서대로 골키퍼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생각 외로 김정호가 잘해줬다. 동계 훈련에서 열심히 한 것이 선방으로 나왔다. 울산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 오늘도 투입했다. 오늘 생각보다 너무 잘해줬다. 22세 이하 카드가 힘들었는데 위안이 된다"며 다시 한 번 김정호를 칭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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