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POINT] '역전의 명수' 황선홍의 대전, 지키는 힘까지 생겼다

[K리그2 POINT] '역전의 명수' 황선홍의 대전, 지키는 힘까지 생겼다

2020.05.27.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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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전] 정지훈 기자= '역전의 명수' 황선홍의 대전이 이제는 지키는 힘까지 생겼다. 황선홍 감독은 지키는 것도 강팀의 조건이라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2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개막 후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했고, 승점 10점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쉬운 경기가 없는 것 같다.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보완할 것이 많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전은 이번 시즌 '역전의 명수'라 불리고 있다. 3경기에서 유독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비기는 경기를 이겼고, 지는 경기를 비겼다. 지난 제주전에서도 두 골을 먼저 내줬지만 후반에 3골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거뒀고, 후반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대전은 전반 6분 만에 터진 안드레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이후에는 전술 변화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특히 황선홍 감독은 3번이나 전술 변화를 가져가면서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처음에는 3-4-3으로 시작했지만 상대가 4-2-3-1을 사용하자 4-4-2와 4-1-4-1로 변화를 주며 빠르게 대응했다. 여기에 후반에는 적절하게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효과적인 변화를 줬다.

결국 이번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고, 지키는 힘도 보여줬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전술을 3번 바꿨다. 처음에는 3백으로 시작을 했다. 이후 주도권을 내줄 수 있어서 4-4-2로 바꿨고, 이후에는 4-1-4-1로 바꿨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적응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황 감독은 "선제골을 넣고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키는 것이 강팀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압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키는 것도 강팀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지키는 힘을 보여준 황선홍 감독은 더 완성된 축구를 바랐다. 현재 대전은 바이오, 구본상, 채프만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이 선수들이 돌아오면 더 나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황 감독은 "바이오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구본상 등 부상이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면서 "미드필드 숫자를 많이 두는 것을 선호한다. 지금은 단조로움이 있다. 구본상이나 채프만이 합류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축구를 약속했고,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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