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역사적인 승리' 남기일 감독, "앞으로도 뜨거운 더비 기대한다"

[K-기자회견] '역사적인 승리' 남기일 감독, "앞으로도 뜨거운 더비 기대한다"

2020.05.26. 오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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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부천] 오종헌 기자= "앞으로도 뜨거운 더비가 되길 기대한다." 남기일 감독이 역사적인 맞대결의 소감을 밝혔다.

제주유나이티드는 26일 오후 7시 부천에 위치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에서 부천FC1995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4점으로 리그 6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기일 감독은 "지금까지 4라운드를 치렀지만 리그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선수들이 조급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하지만 초반 2경기가 잘 안 풀렸고 지난 경기부터 나아졌다. 부천전은 큰 부담이 있었던 경기였지만 찬스를 잘 만들었던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조금씩 만들어갔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선수들이 고맙다. 팬들에게 승리를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발 라인업의 변화에 대해서는 "발렌티노스는 부상 회복 중이고 아길라르는 3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했다. 에델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그리고 이규혁은 공격, 수비 모두 가능한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선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전반 위기가 있었지만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축구가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역사적인 만남. 남기일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남기일 감독은 부천SK에서 선수로 뛰며 부천 종합 운동장이 익숙하다. 이에 대해 "선수 시절 즐거웠고 잘했다고 느꼈던 시절이 부천SK다. 팬들의 열렬한 성원도 있었고 지금도 팬들과 연락하며 지낸다. 선수들에게 내가 선수 시절 가졌던 에너지를 전해주고 싶었다. 부천은 지금 잘하고 있는 팀이고 우리는 승리가 필요했다. 여러 가지로 선수들에게 에너지와 동기를 줬다"고 언급했다.

또한 "상당히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가 원하는 대로 이뤄졌고 특히 실점하지 않은 점이 만족스럽다. 처음 경기장에 들어왔을 때는 만감이 교차했다. 추억이 정말 많고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곳이 부천 종합운동장이다. 부천은 가슴 속에 추억을 갖고 있다. 우리 제주와 부천이 모두 잘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부천과 제주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는 "K리그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고 나 역시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스토리가 있어야 K리그가 발전할 수 있고 앞으로 여러 번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오늘처럼 두 팀이 좋은 경기를 하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뜨거운 더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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