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현장메모] "곤드레~ 안드레~" 대전 골장면에 트로트 울린 이유

[K-현장메모] "곤드레~ 안드레~" 대전 골장면에 트로트 울린 이유

2020.05.18. 오전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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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전] 이현호 기자="곤드레~ 안드레~ 나는 취해버렸어~"

대전하나시티즌은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충남아산과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대전은 1라운드 2-1 승리 이후 2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대전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그중 최전방 원톱으로 브라질 공격수 안드레 루이스(23)를 내세웠다. 안드레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이 야심차게 영입한 왼발잡이 공격수다. 1라운드 수원FC 원정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그는 웨인 루니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 역시 안드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안드레는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대전의 모든 공격 진영을 누볐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직접 공을 받아 올라가는 모습도 보였다. 종종 아산 수비진으로부터 집중견제를 받기도 했다.

안드레는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에 대전이 PK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의 왼발 슈팅은 함석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슈팅 전에 골키퍼가 골라인을 벗어나는 반칙을 범해 2차 PK 슈팅이 선언됐다. 안드레의 2차 슈팅은 동점골로 연결됐다.

대전은 후반에 또다시 실점을 내줘 1-2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드레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번에는 왼발이 아닌 머리였다. 안드레의 헤더 슈팅은 그대로 아산 골문 구석을 갈라 2-2 균형을 만들었다.

안드레의 골장면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트로트 노래가 울렸다. 트로트가수 박현빈의 히트곡인 '곤드레 만드레'가 쩌렁쩌렁하게 재생됐다. 다만 가사가 "곤드레~ 안드레~"로 개사된 응원가였다.

이에 대해 대전 관계자는 "안드레 응원가 후보에 여러 노래가 있었다. 안드레에게 들려줬는데 그중에서 '곤드레 만드레' 노래를 본인이 직접 골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는 팬들의 추천으로 만들어진 선수 응원가다. 안드레가 이 노래를 맘에 들어했기 때문에 골장면 직후 응원가로 재생됐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안드레의 득점포가 터질 때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곤드레~ 안드레~' 노래가 신나게 울려퍼질 예정이다. 이 노래가 자주 재생될 때마다 대전의 승격 의지도 커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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