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STAR] '라인브레이커' 김승대, '병수볼'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K리그1 STAR] '라인브레이커' 김승대, '병수볼'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2020.05.11.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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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춘천] 오종헌 기자= 김병수 감독 특유의 '병수볼'이 김승대의 합류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강원FC는 10일 오후 4시 30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FC서울에 3-1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강원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6분 서울의 박동진의 슈팅이 김오규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들어 강원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김지현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른 시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결국 강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조재완이 김승대의 크로스를 이어 받아 감각적인 힐킥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불과 2분 뒤 김승대의 추가골이 터졌다. 오스마르의 공을 끊어낸 한국영이 센터 서클 부근에서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김승대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김승대였다. 올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를 떠나 강원에 임대로 합류했다. 김승대는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붙었을 만큼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 정통적인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빠른 역습을 구사하기 위한 필수 자원이었다.

김승대는 경기 내내 폭넓은 활동 반경으로 보여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지현이 투입되면서 김승대의 장점은 더욱 빛을 발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서울의 빈틈을 공략했다. 조재완의 역전골도 김승대의 크로스에서 비롯됐다. 1골 1도움. 첫 경기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승대의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골을 기록한 조재완은 "오늘 경기를 보신 분들을 다 느끼셨을 것 같다. (김)승대 형이 합류하면서 작년과 달리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병수 감독의 생각도 일치했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김승대의 골 장면에서 나온 역습은 우리가 정말 원했던 득점이다. 필요해서 김승대를 영입했고 바로 득점을 터뜨려서 기쁘게 생각한다. 조재완의 감각적인 골도 김승대의 크로스에서 비롯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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