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터닝 힐킥' 조재완, "그 정도로 잘 들어갈 줄 몰랐어요"

[현장 리액션] '터닝 힐킥' 조재완, "그 정도로 잘 들어갈 줄 몰랐어요"

2020.05.11. 오전 04: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현장 리액션] '터닝 힐킥' 조재완, "그 정도로 잘 들어갈 줄 몰랐어요"_이미지
AD
[인터풋볼=춘천] 오종헌 기자= "어느 정도 의도한 슈팅이지만 그 정도로 잘 들어갈 줄 몰랐어요."

강원FC는 10일 오후 4시 30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FC서울에 3-1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강원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6분 서울의 박동진의 슈팅이 김오규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들어 강원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김지현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른 시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결국 강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조재완이 김승대의 크로스를 이어 받아 감각적인 힐킥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부드러운 턴 동작과 힐킥까지. 말 그대로 작품이었다. 불과 2분 뒤 김승대의 추가골을 보탠 강원은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조재완은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축구를 기다리셨을 것 같다. 오래 기다리신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한 것 같아서 기쁘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조재완은 환상적인 득점에 대해 "골대 구석으로 차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발 뒤꿈치에 맞추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의도한 슈팅이지만 그 정도로 잘 들어갈지 몰랐다(웃음). 전반에는 서울 수비진이 많이 내려서 있어서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공간이 생겼고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재완은 "개막 직전까지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가 부상자가 많아서 2월 말에 개막했으면 좀 힘들었을 텐데 결과적으로 K리그가 늦게 시작한 것이 득이 됐다. 개인적으로 작년 초반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내려놨고 감독님께서도 편하게 하라고 해주셨다. 무엇보다 감독님의 축구가 내 스타일이랑 잘 맞는다"고 언급했다.

'병수볼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조재완은 "오늘 경기를 보신 분들은 다 느끼셨을 것 같다. (김)승대 형이 합류하면서 작년보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도 100%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80~90% 정도 되는 것 같다. 작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장승하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