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호주산 진공청소기' 마하지, 대구 핵심 세징야 꽁꽁 묶었다

[K-STAR] '호주산 진공청소기' 마하지, 대구 핵심 세징야 꽁꽁 묶었다

2020.05.09.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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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인천] 신새얼 기자= '진공청소기' 마하지의 활약이 빛났다. 대구 공격의 핵심 세징야를 꽁꽁 묶으며 인천의 승점 획득에 공헌했다.

인천과 대구는 9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승점 1점 씩 나눠가지며 2020 시즌을 출발했다.

지루한 공방이 계속됐다. 인천은 롱패스를 통해 대구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반면 대구는 짧은 패스를 주로 사용했다. 각자의 공격 전술로 득점을 노렸지만 결과를 얻진 못했다. 특히 대구의 고민이 늘어났다. 세징야의 영향력이 발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징야를 침묵하게 만들었던 선수는 마하지였다. 마하지는 2019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특급 용병' 세징야를 꽁꽁 묶었다. 빌드업에 간헐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징야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세징야가 깊숙이 전진할 때에도 밀착 마크를 늦추지 않았다.

대구의 공격이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었다. 세징야의 창의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대구가 답답함을 느꼈다. 에드가, 김대원이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운반했을 정도로 세징야의 움직임이 제한됐다. 마하지의 끈질김이 대구의 공격을 막아 세우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마하지는 세징야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인천이 공격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도 세징야의 근처를 맴돌았다. 언제든지 수비로 전환할 수 있는 위치를 사수했다. 후반 20분 긴 거리를 쫓아가 슬라이딩 태클은 시도한 장면은 이번 경기 명장면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마하지가 인천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활동량,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까지 수비를 중시하는 임완섭 감독의 전술에도 딱 맞는 선수였다. 장기 레이스를 시작한 인천에 희망이 떠올랐다. '호주산 진공청소기' 마하지라는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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