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STAR] 정정용의 교체 카드 성공, 서울E 구해낸 원기종

[K리그2 STAR] 정정용의 교체 카드 성공, 서울E 구해낸 원기종

2020.05.09. 오후 4: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K리그2 STAR] 정정용의 교체 카드 성공, 서울E 구해낸 원기종_이미지
AD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확실히 달랐다. 정정용 감독이 프로 데뷔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고, 결국 교체 카드로 사용한 원기종이 서울 이랜드에 귀중한 승점을 선물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9일 오후 1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정정용 감독은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고, 우승 후보 제주는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K리그2 개막전이자, 최고의 빅 매치였다.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제주와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쓴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이었기에 이번 시즌의 판도를 미리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승격 전도사' 남기일 감독과 새로운 명장으로 떠오른 정정용 감독의 지략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지략 대결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두 팀 모두 3백을 사용하면서 상대의 틈을 노렸다. 남기일 감독은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정운과 안현범의 윙백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정정용 감독은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제주가 잡았지만 서울 이랜드의 수비 조직력도 끈끈했다. 그래도 선제골의 몫은 제주였다. 전반 38분 안현범이 상대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제주는 전반 43분 권한진이 부상으로 빠지고, 임동혁이 투입됐다.

정정용 감독이 후반에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스쿠타-파수를 빼고 원기종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서울 이랜드가 찬스를 잡았다. 후반 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동권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 이랜드가 반격했다. 후반 16분 레안드로, 김민균이 연달아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제주는 후반 18분 김영욱, 서울 이랜드는 후반 19분 허범산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정정용 감독의 교체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원기종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찬스를 만들었고, 허범산은 중원의 엔진 역할을 했다. 결국 서울 이랜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2분 레안드로가 개인 기술로 수비를 따돌리며 슈팅을 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것을 문전에 있던 원기종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가 더 많은 찬사를 받았던 경기였다. 정정용 감독의 보여준 축구 색깔은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U-20 월드컵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후반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도 긍정적이었다. 여기에 교체 카드도 모두 성공적이었고, 무엇보다 단단해진 조직력은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달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