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영 칼럼] 3백? 4백? 투톱? 팀 전술을 이해하라

[최인영 칼럼] 3백? 4백? 투톱? 팀 전술을 이해하라

2020.02.25.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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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여파로 2020시즌 프로 및 아마추어 대회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선수들은 기다리는 시간동안 유익하고 꼭 필요한 전술에 관해서 서술하고자 한다. 이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는 시작돼 K리그 팀도 1경씩 치렀지만 초반부터 성적이 신통치 않은 점이 우려스럽다.

우리가 흔히 수비전술에 있어서 3백, 4백, 5백 등으로 어느 정도 수비에 치중하느냐를 나타낸다. 그럼 이런 용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기본적으로 알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3백 시스템은 사실 아주 공격적인 전술로 사용해야 하는데 대한민국 K리그에서는 5백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3백은 상대팀이 최전방 공격수를 하나만 지정한 전술을 펼칠 때 수비수는 1명줄이고미드필더를 1명 늘리는 전술이지만 대부분 수비전술에 사용하고 있다. 수비수는 측면의 공간을 활용하면서 측면 공격을 지원하는 임무인데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전술에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5백과 거의 흡사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4백 시스템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데 중앙수비에서 맨투맨과 지역방어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현명한 수비를 해야 하고 공격으로 전환되었을 때는 최대한 공간을 확보하고 상대방 수비의 최전방을 무너트리는 의무가 있다. 여기서 상대방의 수비를 무너트리지 못한다면 공격이 수월하게 풀리지 않고 공격의 패스가 원활하지 못하게 돼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다.

세 번째는 5백. 5백은 극단적인 수비전술이다. 상대가 우리보다 전력이 아주 우수하여 팀의 승리보다는 무승부라도 거둬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하려고 할 때 활용한다. 5백을 사용하면 상대팀의 공간이 생기지 않게 되므로 상대팀의 공격 전술이 무력화 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전술을 사용할 때는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최소 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전술을 사용한다.

공격은 제로톱, 원톱, 투톱 등을 사용한다. 제로톱은 미드필더가 상황에 따라 어느 누구라도 포드로 올라가 자리를 확보하여 공격을 하는 것이다. 원톱은 항상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두고 볼이 오면 우리 팀의 미드필더 들이 공격에 가담할 때까지 볼을 키핑해 시간을 벌어주어야 한다.

투톱은 볼이 한 선수에게 갈 때 다른 한 선수는 상대의 후방으로 침투하여 공간과 좋은 공격의 기회를 만들어 가며 득점기회를 잡아야 한다. 선수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3톱은 공격수를 넓게 펼쳐 놓았기에 측면 공격수가 볼을 잡고 공격을 할 때 반대 쪽 포드는 중앙의 득점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여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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