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에도..."도전 위해 스페인 간다"는 기성용에게 박수를

31살에도..."도전 위해 스페인 간다"는 기성용에게 박수를

2020.02.21.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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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인천공항] 이현호 기자=만 31세가 된 기성용은 "도전"을 외치고 스페인 1부리그로 향했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에 이어 세 번째 유럽 무대다.

기성용은 올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 팀을 알아봤다.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그는 K리그 복귀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친정팀 FC서울을 비롯해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 접촉했으나 끝내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시선을 돌린 기성용은 스페인이라는 새 무대를 노크했다. 기성용 에이전트 C2글로벌은 20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선수는 스페인 1부리그 클럽과 계약 마무리, 메디컬 체크를 위해 21일 출국한다"고 알렸다.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기성용은 먼저 "은퇴하기 직전에 한국으로 올 수도 있었는데 왜 지금 오려고 했냐면, 해외에 있는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은퇴 직전에 K리그로 복귀하는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젊을 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팀과 함께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싶었다. 그 부분이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돈을 원하면 국내 복귀를 생각하지 않았다. 돈보다 더 큰 다른 가치를 생각했다. 저는 (그 가치가)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과 다르게 비춰져 아쉽다"고 털어놨다.

기성용은 편한 삶보다 도전을 선택했다. "프로선수로서 은퇴하는 날까지 편한 건 없는 것 같다"는 기성용은 "주위에서 '고생 많이 했으니까 너도 좀 편하게 살아라'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저도 편하게 살고 싶은데...유럽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다. 막상 기회가 오니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답했다.

또한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가족들도 그렇고 주위에서 '네가 원한다면 도전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스페인으로) 가서 실패하든 성공하든 그건 나중에 할 얘기다. 일단은 제가 이런 기회를 잡고자 하는 모티베이션이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한국을 떠났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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