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프리뷰] '이니에스타 막는다' 수원vs'수비 뚫겠다' 고베...한파 속 웃을 팀은?

[ACL 프리뷰] '이니에스타 막는다' 수원vs'수비 뚫겠다' 고베...한파 속 웃을 팀은?

2020.02.19.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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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윤효용 기자= 수원 삼성과 비셀 고베가 한파 속 뜨거운 대결을 펼친다. 수원은 고베의 스타 플레이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봉쇄를 시작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고, 고베는 수원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수원 삼성과 비셀 고베는 19일 저녁 7시 30분 202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다. 고베는 지난 1차전에서 조호르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올라있다. 수원은 고베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수원과 고베는 지난 시즌 나란히 리그에서 8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ACL 진출에 성공한 이유는 양 팀 모두 컵대회에서 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수원은 FA컵 우승으로 ACL 티켓을 따냈고, 고베 역시 일왕배 우승으로 아시아 무대에 진출했다.

경기에 앞서 이미 많은 관중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베 소속으로 수원을 찾는 안드레아 이니에스타의 존재 때문이었다. 이니에스타는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이 자랑하는 미드필더로 전성기 시절 월드컵 우승, 유로 우승, 바르셀로나 6관왕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레전드다. 지난 2018년 고베로 둥지를 옮겨 벌써 일본 생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이에 2만 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예고됐다. 수원 관계자는 "예매율과 현장 판매율을 계산해보면 만 오천 명에서 이만 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첫 경기에 많은 관중이 찾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수원의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닌 이니에스타를 보러오는 것으로 예상돼 씁쓸함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수원의 상황에 맞는 말이다.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만큼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이니에스타라는 스타 선수로 흥행몰이를 한 상황에서 승리를 가져온다면 그 효과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7월 유벤투스를 상대한 K리그 올스타 팀의 선전에 많은 축구팬들이 놀라움을 표현했고, 세징야, 오스마르, 김보경 등 선수들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여론을 깨고 반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역시 승리가 필수다. 수원도 고베전을 앞두고 동계 훈련으로 팀을 더욱 단단하게 했다. 염기훈은 "동계 훈련을 통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다른 때보다 더 힘들게 준비했기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고베를 상대하는 수원의 키워드는 역시 이니에스타다. 이임생 감독 역시 고베의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이니에스타를 막는 것이 가장 첫 번째임을 인정했다. 이임생 감독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니에스타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월드클래스다. 고베의 공격에서 전진 패스를 통해 많은 찬스를 만들고, 혼자 드리블로 뚫어내기도 한다. 강한 압박으로 봉쇄해보겠다"고 밝혔다.

원정팀 고베는 수원의 수비적인 능력을 높이 샀다. 고베의 핑크 감독과 베르마엘렌은 이구동성으로 "수비 조직력이 탄탄한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며 "우리도 분석을 철저히 했기 때문에 꼭 승리를 따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수비를 뚫기 위해 특별한 전략보다는 고베 스타일로 맞설 것을 예고했다. 핑크 감독은 "수원은 롱볼로 공격을 전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스타일을 바꾸기보다는 롱볼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인터풋볼,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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