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뷰①] '프로 1년 차' 정정용 감독, "서울E '꼴찌들의 반란' 기대하라"

[Inter뷰①] '프로 1년 차' 정정용 감독, "서울E '꼴찌들의 반란' 기대하라"

2020.02.08. 오전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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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귀포] 이현호 기자="2년 연속 꼴찌였다. 올해에는 플레이오프에 가서 '꼴찌들의 반란'을 보여주고 싶다."(서울 이랜드 FC 정정용 신임 감독)

2018, 2019시즌 동안 K리그2 10위에 머무른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12월 새 감독을 선임했다. 그 주인공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이다. 정 감독은 취임식에서 "1년은 리빌딩을 해야 한다"면서 "프로에서 3년 하면 결과를 내야 한다"고 첫 프로팀 감독으로서 각오를 밝혔다.

그로부터 2달이 지났다. 서울 이랜드는 12월 전남 목포에서 1차 전지훈련, 1월 태국 촌부리에서 2차 전지훈련을 마쳤고, 2월 초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3차 전지훈련에 열중이다. 지난 2달 사이 까맣게 그을린 정정용 감독과 서귀포 켄싱턴 호텔에서 만났다.

먼저 정 감독은 "태국에서 살이 좀 많이 탔다. 고생한 것처럼 보이는가"라며 밝게 웃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따라오고 있다. 태국에서는 선수들에게 '이제 60% 왔다'고 말했다. 제 목표치를 100이라고 볼 때 지금은 80까지 온 것 같다. 이제 더 올려야 한다. 개막하기 전에 90까지만 가도 좋다"고 시즌 준비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태국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연습경기를 했다. 2-1(김수안, 문상윤 골)로 이겼다. 아무리 연습경기여도 이기면 분위기가 확실히 올라온다. 계속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고, "제주도에서는 K리그1 두 팀(포항스틸러스, 성남FC), K3팀,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한다. 상대에 따라 보여주고 싶은 전술이 있는데 결과까지 잘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정용 감독을 비롯해 올 시즌 K리그2에는 새 감독들이 대거 등장했다. 과거 부산, 포항, FC서울을 이끌던 황선홍 감독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남기일 감독은 성남을 떠나 제주유나이티드로, 설기현 감독은 경남FC로 새롭게 부임했다.

정 감독은 이 3명의 지도자에 대해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모두 이슈가 될 수 있는 감독님들이다. K리그에는 이런 이슈가 있어야 한다. 지도자들이 잘해야 K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다. 저 역시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K리그2에 부담되는 팀이 많다. 대전, 제주, 경남이 이슈를 받고 있는데 솔직히 저는 부천이나 전남처럼 감독이 유지된 팀이 더 무섭다. 이미 많은 걸 알고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시즌 초에 이들을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는 2월 29일 안산과의 개막전부터 2라운드 대전전, 3라운드 경남전을 모두 홈에서 치른다.

끝으로 정정용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말하는 대로 되면 좋겠다. 서울 이랜드를 이끌고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 물론 욕심일 수 있다. 지난 2시즌 동안 우리 팀이 K리그2 꼴찌를 했다. 올해에는 '꼴찌들의 반란'을 보여주고 싶다. 기대해도 좋다"고 다짐했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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