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기성용 K리그 복귀설에..."난 그렇게 못해 아쉽다"

차범근, 기성용 K리그 복귀설에..."난 그렇게 못해 아쉽다"

2020.02.06.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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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종로구] 이현호 기자="나도 그렇게 했으면 어땠을까...아쉬움이 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제32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각 포지션 별 최고의 유망주들이 차범근 전 감독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또한 과거에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했고 이후 국가대표로 활약한 기성용, 박지성, 황희찬, 이승우 등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시상식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차범근 전 감독은 "행사에 앞서 걱정이 됐다. 계속 방송에 코로나 바이러스 이야기가 나오면서 각종 행사나 대회가 취소된다고 들었다. 어렵게 결정했다. 아이들의 신난 표정을 보면서 진행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요즘 아이들이 잘 먹어서 그런지 신체조건이 좋아졌다. 독일 팀과 붙어봐도 조건이 비슷하다. 같은 연령에서 하면 우리가 조금 낫다. 우리보다 두 살 위랑 붙으면 조금 어렵다"며 어린 선수들의 피지컬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00년, 제13회 차범근 축구상에서 대상을 받은 기성용(31)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기성용은 최근 전 소속팀 뉴캐슬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K리그로 복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차범근 전 감독은 "나는 그렇게 못했다. 우리 아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국내로 돌아와 은퇴했다. 축구 발전을 위해서, 팬들을 위해서, 본인들을 위해서도 모두 좋게 생각한다. 그곳에서 충분히 좋은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국내로 돌아와서 활동하면 축구 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범근 전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 역시 독일, 스코틀랜드 등에서 오래 활약하다가 FC서울로 돌아와 눈부신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차범근 전 감독은 "유럽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오면 또 다른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한국축구를 위해서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차 전 감독은 다시 한 번 "나는 그렇게 못했다. 나도 (국내로 복귀해서 은퇴하는) 여건이 됐으면 그렇게 해보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후배들의 국내 복귀가 한국축구에 큰 힘이 되길 소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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