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기자회견] 벤투, '졸전' 비판에 "주장은 자유, 여론 통제할 수는 없잖아" (일문일답)

[E-1 기자회견] 벤투, '졸전' 비판에 "주장은 자유, 여론 통제할 수는 없잖아" (일문일답)

2019.12.15.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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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1 기자회견] 벤투, '졸전' 비판에 "주장은 자유, 여론 통제할 수는 없잖아" (일문일답)_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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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부산] 신명기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중국전 이후 나온 '졸전' 비판에 분명한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졸전을 했다는 비판에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자유이며 자신이 그 부분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중국에 1-0으로 승리했다. 홍콩을 2-0으로 꺾었던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며 최종전인 일본전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있어 중요한 승리였다. 승점 3점을 추가할 수 있어서 마지막 날까지 우승에 대한 희망을 안고 갈 수 있게 됐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여건으로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기를 원했다. 승리를 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축하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이날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다득점을 하는 데 실패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든 김민재의 헤더골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실질적으로 골로 전환되는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지적한 부분은 사실이다. 오늘, 최근 몇 경기만 놓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임한 이후 득점 효율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찬스를 많이 만들어낸 것에 비해서 득점을 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면서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홍콩전과 중국전에 졸전을 펼쳤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소신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내가 여론이나 언론을 통제할 수는 없다.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의사표현하는 데 있어서 그런 자유까지 막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지금까지 유지해온 철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물론 이 안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바꾸려 한다. 지금까지 나온 성적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개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으로 팀을 운영했다가 빠른 역습을 추구한다던지 하는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내가 여기 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벤투 감독 중국전 기자회견 전문

- 중국전 승리 의미

특별할 것은 없다. 대표팀에 있어 중요한 승리였다. 승점 3점을 추가할 수 있어서 마지막 날까지 우승에 대한 희망을 안고 갈 수 있게 됐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여건으로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기를 원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찬스들이 있었다. 승리를 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축하해주고 싶다. 전반적인 경기력-투지-자세 등이 이번 경기를 통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 득점 기회가 많았다고 했는데, 추가득점을 하지 못한 부분과 개선 방법

지적한 부분은 사실이다. 오늘, 최근 몇 경기만 놓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임한 이후 득점 효율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최대한 찬스를 만들어서 주도적인 경기를 하려고 한다. 찬스를 많이 만들어낸 것에 비해서 득점을 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문전 효율성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 일본이 다음 상대다. 또 다른 류의 팀인데, 어떻게 평가하고 준비할 것인지

매우 좋은 팀이다. 일본 감독 같은 경우에는 A대표팀과 23세 팀을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다 파악하고 있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선수들은 기술적이고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일본이 무승부만 해도 우승한다는 점이 있지만 우리도 치열하게 준비해서 일본의 장점을 봉쇄하도록 하겠다.

대진상 일본이 10일, 14일, 18일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중국은 5일, 우리는 하루 덜 쉰 4일 휴식을 취한다. 이번에도 일본은 4일, 우리는 3일을 쉰다. 시즌이 끝난 상황이라 선수들의 휴식이 중요한데 하루의 차이가. 내 의견일 뿐이고 경기를 못했다는 변명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불리함을 안고 싸우는 부분들을 좋은 조직력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홍콩전도 그렇고 중국전에서 졸전을 펼쳤다

여론이나 언론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의사표현하는 데 있어서 그런 자유까지 막고 싶지 않다. 최대한 팀을 조직적으로 만들고 한국에 부임하면서 첫 내부 미팅에서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지 모두 공유했다. 축구협회 내에서도 공감대를 샀다. 계속해서 지금까지 유지해온 철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물론 이 안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바꾸려 한다. 지금까지 나온 성적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개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으로 팀을 운영했다가 빠른 역습을 추구한다던지 하는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부분들도 축구 전술의 일부분이고 이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내가 여기 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계속해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개선하도록 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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