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프리뷰] '승강 PO만 3년차' 부산의 강력 의지, 막으려는 경남

[K리그 프리뷰] '승강 PO만 3년차' 부산의 강력 의지, 막으려는 경남

2019.12.08. 오전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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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지난 2년 동안의 설움을 풀 기회가 찾아왔다. 홈에서 무실점 무승부로 무난한 결과를 받아 든 부산아이파크가 3번째 도전에서 승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창원으로 향한다. 경남FC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고 비기거나 승리할 경우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부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부산은 8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의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치른다.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렸던 1차전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 1차전 원정 무실점 여부, 승부에 어떤 영향을?

기대를 모았던 1차전 경기에서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홈앤어웨이로 치러지는 승강 플레이오프의 특성상 무승부 자체도 유의미했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1차전 결과는 비겼지만 부산에 유리함을 가져다줬다는 평가다. 경남에 원정골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2차전서 골을 넣고 비기기만 해도 부산이 승격에 성공할 수 있게 된다.



반면 경남 입장에서는 부담을 안고 홈 2차전 경기를 치르게 됐다. 부산과 반대로 최대한 실점하지 않으면서 득점을 노려야 한다. 두 가지 모두 신경 써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모든 것이 결정될 2차전이 홈에서 치러진다는 것은 경남에 긍정적인 대목이다.

역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0으로 끝난 경우는 올해까지 두 번 있었다. 지난 2016년 성남FC와 강원FC의 맞대결이 그랬다. 당시 홈에서 치러진 1차전서 0-0으로 비긴 강원이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원장 다득점 원칙에 따라 승격에 성공했다.

# '홈 관중 최대한 유치' 경남VS부산 '원정 버스 대절로 맞불'

강추위 속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힘을 불어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홈-원정 팬을 최대한 경기장으로 이끌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게 해보겠다는 의지다.

먼저 경남은 홈 이점을 활용하려 한다. 경남은 수험생들을 위해 무료입장(E, N석 한정)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창원축구센터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토월고 운동장을 추가로 주차장으로 확보했다. 그리고 오후 2시에 경기가 펼쳐지지만 추울 것을 대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 후원으로 무릎담요 1,500개와 핫팩 1만 개를 관람객을 위해 준비 했다. 경남 측은 "관중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 예상된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3년 만의 승격에 도전하는 부산도 대규모 원정단을 준비하고 있다. 원정버스 14대를 마련해 1,000여 명의 원정 응원단을 지원하기로 한 것.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과 비교하면 2대의 원정버스가 늘었다.

지난 2일부터 모집된 원정버스는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난 후 신청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오늘(6일) 오후 1시에 마감한 원정버스는 총 14대가 뜨는 것으로 확정됐다. 현재까지 원정에 참가 확정된 인원만 700여명이다. 당일 개별 이동하는 인원들을 합하면 원정대는 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측 관계자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규모 원정단이 꾸려졌다. 선수들이 후회 없는 승부를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긴장 속 승부...한 방이 승부 가른다

긴장감이 넘치는 승부가 예상된다. 워낙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이기에 선수들도 1차전서 다소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최대한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공격을 전개할 양 팀 선수단이다.

결국 예상치 못한 순간 나올 한 방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의 경우에도 승격 플레이오프 안양전에서 후반 16분 나온 호물로의 기습적인 중거리 골로 1-0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1차전서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어떤 팀에서 먼저 골을 넣는지 여부가 결정적일 수 있다.

양 팀 공격수의 어깨가 무거워질 이유다. 경남은 제리치, 쿠니모토, 배기종에게, 부산은 이정협, 호물로, 이동준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방 있는 선수들이 나서줄 차례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인 제리치와 이정협의 활약이 필요할 양 팀이다. 지난여름 강원에서 경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제리치는 이적 이후 9골을 기록하며 경남 공격의 활로를 텄다. 승강PO 1차전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언제 어디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는 공격수다.

부산과 A대표팀 공격수인 이정협은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4개의 슈팅을 때렸고 이중 유효슈팅을 세 차례 기록했다. 비록 경남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에 막혔지만, 날카로운 공격으로 2차전을 앞두고 부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국 득점이 필요하다. 2차전에서 양 팀 공격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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