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간절했던 이동국, "추가시간 4분 너무 길었어요."

[현장 리액션] 간절했던 이동국, "추가시간 4분 너무 길었어요."

2019.12.01.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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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추가시간 4분이 왜 이렇게 긴지..." 전북 주장 이동국의 우승 소감이다.

전북현대는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B 5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79가 된 전북은 같은 시각 포항에 패한 울산을 다득점에서 앞서며 2019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7번째 우승이다.

우승 후 이동국은 "반대편 경기(울산-포항)를 신경 쓰지 말고 우리 결과만 챙기자고 다짐했다. 경기 중간에 팬들의 함성 소리가 들려서 포항쪽 상황을 알게 됐다. 전광판에 '포항 2-1 울산'이라는 문구를 보고 가능성을 알아봤다. 2009년 첫 우승 이후 가장 감격스럽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울산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다. 울산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승점 3점을 챙겼으면 오늘 더 자신 있게 경기했을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우리가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울산이 올 시즌 정말 좋은 경기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예년 같았으면 이 정도 승점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울산이 정말 강했다"고 준우승팀 울산을 존중했고,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 우승컵을 들었기에 힘들었던 순간을 모두 잊었다"고 전했다.

앞서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 등 베테랑 덕분에 우승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경기에 못나가는 선수들까지 다독여줬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삐뚤어지지 않게, 개인 성향이 강한 친구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데 힘을 썼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최종전에 대해 "오늘 추가시간 4분이 너무 길었다. 포항과 울산의 결과를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경기 중에는 힘든 상황이 없었는데 추가시간은 너무 힘들었다. 얼마 남았냐고 물어보니 3분 남았다고 하더라. 기다리기 힘들었다. 정말 간절했다"는 답으로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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