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UE] '팬 친화' 서울 이랜드의 자선대회, 모두가 즐긴 축구 축제

[K-ISSUE] '팬 친화' 서울 이랜드의 자선대회, 모두가 즐긴 축구 축제

2019.12.01.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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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치동] 신명기 기자= 시즌은 끝났지만 서울 이랜드의 사회공헌활동(CSR)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선대회를 열어 함께 즐기는 장을 만들었다. 학년별로 순위를 정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즐기는 축구'와 '축구 축제'라는 점이 부각된 대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참가한 선수들과 그 가족들의 표정에서 환한 미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이랜드 FC는 K리그와 함께 1일 강남대치유수지체육공원에서 'K리그 Together!'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자선축구대회를 개최했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봉사활동, K리그 퀸컵, 유소년 부상 방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구와 K리그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활동을 해왔고 이번에는 서울 이랜드와 손을 잡고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K리그 Together!'라는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의 재정 후원을 받아 진행되고 그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자선축구대회가 개최될 수 있었다. K리그와 서울 이랜드가 주관하고 지스포츠에이전시, 강남풋살연맹이 주최자로 나섰다. 그동안 다양한 지역밀착활동을 실행에 옮겼던 서울 이랜드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참가신청 5시간 만에 마감될 만큼 큰 기대를 모았다.

기본적으로 서울 이랜드가 이번 자선대회를 통해 만들고 싶었던 것은 '함께 나눔'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구 축제였다. 서울 이랜드의 김철민 커뮤니티팀 팀장은 "취미로 축구를 하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퀄리티 있는 대회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 육성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건강함을 심어주고 싶었다. 너무 경쟁만 하는 대회가 아닌 모두가 즐기는 축구 축제를 만들고 싶다"는 개최 취지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스포츠에이전시의 정상민 본부장도 "승리 위주의 경기보다는 대회를 축제로 만들고 싶다"는 말로 궤를 같이 했다.

자선경기가 열리는 현장을 찾은 서울 이랜드의 장동우 대표가 경기 전 남긴 개회사에서도 그런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동우 대표는 "경쟁보다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인 축제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축구 자체를 즐겨야 한다. 경기 때는 스포츠 정신에 맞춰 규칙을 준수하고 경기 후에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배려하고 서로 존중하는 가치를 가르쳐줬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자선 축구대회는 많은 팀들이 참가하면서 이른 시간 시작됐다. 기본적으로는 1,2,3학년의 저학년 대회가 오전에, 4,5,6학년으로 정리되는 고학년 대회가 오후에 열리는 식이었다.

문제는 날씨였다. 1학년부 첫 경기가 열린 오전 8시 30분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겨울비가 내리면서 쌀쌀한 날씨 가운데 선수들과 가족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즐기는 축구'에 매료돼 추운 날씨 속에서도 웃으면서 경기를 뛰었다. 그 가족들도 우산을 쓰거나 비를 맞아가면서 열심히 응원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들도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서울 이랜드 등 주최 측이 의도한 것과 같이 경기 결과나 등수보다도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를 즐겼다는 부분이었다. 선수들과 가족들은 대회 이벤트를 즐기면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주말의 즐거운 한때를 축구와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일단 승패로 나뉘는 축구의 종목 특성은 바뀌지 않았다. 1학년(우승-주사랑FC, 준우승-JJFC), 2학년(우승-위례FC, 준우승-안양 프렌즈A), 3학년(우승-안양 프렌즈A, 준우승-강남유소년)의 우승-준우승 팀이 가려졌다. 오후에는 고학년 팀들도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러 순위를 정하게 된다.

하지만 주최 측은 이번 대회의 의미와 목적을 생각해 참가한 선수들에게 모두 메달을 수여했다. 즐기자는 의미를 더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선수들도 메달을 입에 물고 사진을 찍는 등 승패를 떠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쟁심만이 축구의 모든 것이 아니고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의 마음에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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