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STAR] '깜짝골' 고승범이 바꾼 대세...수원 우승의 1등공신

[FA컵 STAR] '깜짝골' 고승범이 바꾼 대세...수원 우승의 1등공신

2019.11.10.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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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신명기 기자= 예상과 달리 경기 판도를 바꾼 선수는 다름 아닌 고승범의 깜짝골이었다. 최성근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중원 후방 쪽의 수비 중책을 맡은 고승범의 골은 고전하던 수원의 활로를 뚫어줬다. 고승범은 골 외에도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수원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전코레일에 승리를 거뒀다. 1차전서 0-0으로 비겼던 수원은 부문 최다인 통산 5번째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실질적으로 이번 시즌 목표였던 FA컵 우승컵을 목전에 두고 이임생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측면 핵심인 홍철에 이어 최성근이 지난 1차전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었다.

이임생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고승범이었다. 고승범은 안토니스와 함께 중원에 위치해 수비 앞쪽에서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임생 감독은 부상 복귀해 기회를 받았던 이종성이 아닌 고승범을 선발로 낙점했다. 그동안 R리그에서 꾸준히 뛰었지만 1군 기회는 많이 받지 못했던 고승범의 헌신적인 플레이와 넓은 활동량이 발탁 고려요소였다.

이번 시즌 경남전 등 몇 차례 감초같은 역할을 해줬던 고승범은 결승전에서 사고를 쳤다. 주 임무인 수비가 아닌 공격 쪽에서 한 방을 터트려줬다. 전반 15분 문전 근처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이 골 전까지 대전코레일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에 고전하던 수원의 플레이가 살아난 시점이었다.

고승범 개인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수비 상황에서 공헌해주는 것은 물론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패스 능력까지 과시하며 공수에서 윤활제 역할을 해냈다. 고승범은 후반 결정적인 중거리 골로 수원의 우승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매 경기 주목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이날만큼은 고승범이 경기의 주역이었다. 고승범은 수원의 통산 다섯 번째 FA컵 우승을 이끈 선수로 기억되게 됐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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