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뷰] "부담없이 준비한다"는 김승희 감독, 대전 코레일이 더욱 무서운 이유

[Inter뷰] "부담없이 준비한다"는 김승희 감독, 대전 코레일이 더욱 무서운 이유

2019.11.09.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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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대전 코레일이 FA컵 결승전 수원 2차전을 더욱 부담없이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대전 코레일이 더욱 무서운 이유다.

대전 코레일은 지난 6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우승컵의 주인공은 2차전에서 가리게 됐다.

경기 전부터 대전 코레일이 수원 삼성에게 고전할 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대전 코레일은 3부 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팀인데 반해 수원 삼성은 FA컵에서만 4회를 우승한 K리그1 명문 구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예상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대전 코레일은 수원 삼성에게 주도권은 완전히 내줬지만 긴장했던 전반 초반과 달리 경기가 진행되면서 템포에 적응하는 듯 보였고, 역습으로 수원에 맞섰다. 후반 42분 이관표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렷지만 아쉽게 골대에 맞으면서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그러나 1부 리그 명문팀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대전 코레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제 정말 마지막 경기다. 대전 코레일은 오는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를 하고 있다. 원정에다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 마지막 경기이기에 긴장감은 여전하지만 1차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대전 코레일이다.

김승희 감독도 1차전에서 익숙치 않은 분위기에 선수들의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8일 '인터풋볼'을 통해 "1차전에서 잘한 점과 못한 점을 분석하고 있다. 사실 1차전에서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대규모의 서포터들과 결승전 타이틀을 걸고 하는 경기라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런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감도 내비쳤다. 경험으로 부담감을 이겨내겠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그전 경기들과 다르게 관심도가 높았기에 더 부담됐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이제 그런 분위기를 경험했고, 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2차전에는 좀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코레일의 원래 스타일이 1차전에서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대전은 중원에서 패스플레이를 가져가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데 이날은 수원의 거센 압박에 미드필드에서 플레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대전 코레일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나의 바람은 우리 팀 스타일에 맞게 경기를 주도하면서 미드필드 플레이를 펼쳤으면 하는 것이었다. 1차전 때는 수원 삼성이 중원에서 압박을 강하게 하면서 평소대로 못했다. 공격을 끊고 역습으로 전화하는 것은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 2차전에는 평소 하던대로 할 수 있게 주문을 하겠다. 누가 이길지는 경기가 끝나봐야 알지만 FA컵 결승전다운 경기를 펼치고 싶은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이제 대전 코레일은 최초 우승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 울산 현대, 강원FC, 상주 상무를 넘고 이 자리까지 온 대전 코레일의 저력은 증명됐다. 마지막 2차전. 부담을 버린 대전 코레일이 자신들의 경기력을 유감없이 펼칠 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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