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영 칼럼] 역대급 순위 경쟁, 2019시즌 K리그를 지켜보며...

[최인영 칼럼] 역대급 순위 경쟁, 2019시즌 K리그를 지켜보며...

2019.11.05.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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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19년을 맞이하면서 한 해를 어떻게 보낼지 연간 계획을 세우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를 하고자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가장 마음 조이면서 긴장하고 있는 선수들은 고등학교 3학년 일 것이다. 가고자 하는 대학에 입학원서를 내고 기다리는 상황이 압박감을 가지고 지내는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내내 최선을 다해서 훈련을 하고 대회에 참가했다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꾸준한 자기 계발을 위해 훈련을 해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1은 마지막까지 어떤 팀이 2부로 추락할지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제주가 홈에서 승리하고 인천과 경남이 각각 패함으로 3팀 이 남은 2경기에서 판가름이 날 수도 있다. 특히 리그 마지막 경기 경남-인천 경기는 K리그 시즌 종료까지 팬들의 관심을 끌게 할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K리그2는 광주가 일찍 1부 승격이 확정되어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에 여유로운 리그 마지막을 보낼 것이다. 파이널A 팀도 울산, 전북 중 우승팀이 탄생하고 나머지 팀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경쟁을 하게 돼 한국 프로축구가 막판까지 팬들의 관심을 끌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K리그1이 끝날 때까지 인천, 경남, 제주 감독과 팬들은 피 말리는 상황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 승강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프로축구 1부에서 2부로 추락한 뒤 다시 1부로 복귀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치열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흐름으로 볼 때 경기가 재미없이 지키는 경기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리그가 마무리가 된 후를 준비해야 한다. 프로축구선수들은 스스로가 준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에 프로축구가 처음 시행될 때만 해도 선수들이 아마추어를 벗어나지 못한 의식으로 훈련을 게을리 하고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시즌을 시작할 쯤 훈련에 참가 하면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도 있었고 사생활 관리를 못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현재는 그런 병폐가 거의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성장기에 있는 선수들이다. 성장기에 있는 선수들은 스스로 연구하고 계발하는 능력이 수동적이고 도움을 받을 만한 여건이 되지 못해 귀한 시간을 낭비 할 수 있다. 필자가 프로팀 코치에서 그만둔 뒤 놀란 것은 유소년 선수들이 거의 대부분이 개인레슨을 통해 축구를 배운다는 사실이다. 개인레슨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의존하다보면 축구에 대한 자기 이해가 부족할 수 도 있고 거의 수동적인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성장기에 있는 선수들이 중요하게 생각 할 것은 기본기는 확실히 다지는 시간으로 이용하고 시즌을 맞춘 뒤 2~3개월을 자기계발 연구시간으로 활용한다면 내년 시즌을 자신감 있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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