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SUE] 북한전 TV로 볼 수 있을까...중계협상 오늘 내 '결론'

[A-ISSUE] 북한전 TV로 볼 수 있을까...중계협상 오늘 내 '결론'

2019.10.14. 오전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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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인천공항] 신명기 기자= 29년 만에 북한 원정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중계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미 응원단-취재진-국내 방송사의 방북은 무산됐고 이제 남은 가능성은 경기 영상을 현지 위성 송출로 받는 것뿐이다. 지상파 관련 에이전트가 북한으로 들어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타결 가능성마저도 '깜깜이'인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오늘(14일) 협상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북한과 3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벤투호는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입국하는 경로다.

A대표팀은 이미 원정길을 떠났지만 축구 외적인 경기 환경은 열악한 상황이다. 통일부-외교부 등 정부 관련 부처들이 나서서 북한 측에 원정 응원단-취재진에 대한 비자 발급을 요청했지만 답신을 받지 못해 불발됐다.

여기에 경기 중계가 아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까지 남아 있다. 경기 킥오프 이틀 전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일단 국내 방송사가 방북해 직접 중계하는 선택지는 사라졌고 북한 현지에서 위성 송출하는 것만이 남았다.

일단 국내에서는 최대한 중계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기 중계와 관련된 대행사 관계자가 평양으로 들어가 주말간 북한 측과 중계권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단 최소 하루 전에 중계권 협상이 타결될 경우 TV를 통해 국내 팬들이 경기를 볼 수 있다.

문제는 협상 타결 가능성마저도 '깜깜이'라는 데 있다. 13일 A대표팀 출국 현장인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KFA 관계자는 "평양에서 협상 중인데 일단 내일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 관계자는 "우리도 이해 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중계와 관련해) 직접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사로부터 상황을 전해 듣고 있다. 편성 등 중계 관련 방송사 사정을 고려하면 내일(14일) 결론이 날 것이다"라면서 하루 전에는 중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까지 중계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TV를 통해 북한전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사라진다.

중계가 불발되는 최악의 경우 언론사를 통한 문자 중계 형태가 될 수도 있다. 그마저도 북한 현지의 인터넷 상황에 따라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변수에 대비해 종이에 현지 상황을 정리해 팩시밀리를 이용해 경기 상황을 전달하는 방식까지 고려 중이다.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추후 경기 영상은 확인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있었던 레바논전(홈 경기)에서도 생중계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후 영상 채널인 '유튜브'를 통해 풀경기를 공개한 바 있다.

좀처럼 볼 수 없었고, 29년 만에 남북 축구 경기가 열리게 됐지만 끝까지 미온적인 북한의 태도로 인해 월드컵 예선전을 TV로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축구 팬들은 북한전 중계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고 가능 여부는 오늘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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