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SUE] 29년 만에 남북 맞대결, TV중계는 여전히 불투명..."답변 없다"

[A-ISSUE] 29년 만에 남북 맞대결, TV중계는 여전히 불투명..."답변 없다"

2019.10.12. 오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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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중계사인 지상파 3사의 에이전시가 북한으로 가 북한축구협회와 협상 중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특별한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29년 만에 역사적인 남북 대결을 TV 중계로 못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북한과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차전에서 스리랑카를 8-0으로 격파한 한국은 조 1위를 위해 북한까지 잡는다는 생각이다.

무려 29년 만에 평양 원정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외신에서도 손흥민 등 한국의 스타들이 평양 원정을 떠나는 것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해 협회 차원에서 많은 것을 준비했고, 정부, 외교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평양 원정을 준비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에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평양 원정을 완벽하게 치르기 위해 북한축구협회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일찌감치 전달했고, 북한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북한축구협회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다가 지난 달 23일에야 평양에서 남북대결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뜻을 전했고, 취재진, 방송 중계 등에 있어서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결국 취재진과 방송 관계자는 북한으로 가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1일 선수단 방북과 관련해 "오늘 오후 북한축구협회로 부터 선수단 55명 (선수 25명 + 임원 30명)에 대한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회신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협회는 관련 준비를 진행할 것이다"는 상황을 밝혔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오후 4시인 현재, 이 시간 이후 북한에서 레터가 온다고 해도 여러 절차를 진행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협회에서는 금번 평양원정의 기자단 방북은 최종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변경사항이 있으면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라면서 이변이 없는 한 기자단의 방북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달했다.

문제는 남북 맞대결의 중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일단 한국 방송 중계진의 방북이 불발된 가운데 북한이 국제방송 신호를 제공하는 부분도 타결되지 않아 중계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12일 "중계 관련해서는 우리 협회 소관이 아니다. 중계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중계사인 지상파 3사의 에이전시가 북한으로 가 북한축구협회와 협상 중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특별한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도 벤투호는 평양 원정을 평소와 다르지 않게 준비하고 있고, 오직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재성은 "보통처럼 원정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 북한이 비디오를 분석하면서 준비하고 있고, 오후에는 전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원정 경기는 그 나라의 특수한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특수성보다는 경기만 생각하고 있고, 목표는 오직 승리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정우영 역시 "대표팀에 평양 원정을 두려워하는 선수는 없다. 특수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두려움은 없고, 평범한 원정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 있게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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