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대표팀판 견우와 직녀?' 결실 맺은 남태희와 벤투의 오랜 기다림

[A-POINT] '대표팀판 견우와 직녀?' 결실 맺은 남태희와 벤투의 오랜 기다림

2019.10.08. 오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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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파주] 신동현 기자= '벤투호 황태자'로 불리던 남태희가 드디어 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오랜 기다림이 결실을 맺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를 15일 평양 원정에서 북한을 상대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를 앞두고 대표팀은 7일 오후 2시 30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3명의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재성과 황인범은 하루 늦은 8일에 합류한다.

벤투호는 지난달 30일 스리랑카-북한 2연전에 나설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눈에 띈 점은 남태희의 깜짝 복귀였다.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남태희는 벤투 감독의 신임과 함께 '황태자'로 불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고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했다.

다시 남태희를 선택한 벤투 감독은 "남태희는 부상으로 긴 시간 동안 뛰지 못해서 아쉬웠다. 특히 아시안컵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오랜 시간 동안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지만 복귀 후 시간이 지났고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에 돌아온 남태희가 벤투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남태희는 "대표팀에 거의 1년 만에 돌아왔다. 재활하면서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을지 생각했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복귀하게 돼서 기쁘다. 아시안컵 직전에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 대표팀의 승리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패스나 골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쟁쟁한 2선 자원들이 많다. 남태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강인과 이동경 등 신예들이 발탁됐고 기존의 황희찬, 권창훈은 더욱 경쟁력을 갖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남태희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을 주목했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벤투 감독은 "남태희의 포지션을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우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생각하고 있고 그 외에도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다. 또한 측면에서 프리롤로 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고려 중이다. 대표팀에 기여한 것이 많고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다시 복귀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남태희를 다시 불러들이며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남태희 역시 오랜만에 합류한 대표팀에서 활약을 다짐하며 부름에 보답했다. 아시아컵을 앞두고 좌절됐던 벤투 감독과 남태희의 호흡은 11개월의 기다림 끝에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인터풋볼,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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