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INT] 수원 작심했지만...해 넘긴 슈퍼매치 무승 징크스 극복

[K-POINT] 수원 작심했지만...해 넘긴 슈퍼매치 무승 징크스 극복

2019.10.06.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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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신명기 기자= 수원삼성이 슈퍼매치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나름대로 홈에서 무승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FC서울을 넘어서지 못하며 징크스 타파 도전은 다시 한 번 해를 넘기게 됐다.

수원은 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에 1-2로 패했다. 3경기 무승(1무 2패) 부진에 빠졌던 서울은 이번 승리로 파이널 라운드 전 일정을 웃으면서 마무리했다. 수원의 무승 기록도 자연스레 16경기(7무 9패)로 늘어났다.

지난 시즌에 서울이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면 올해는 수원이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양 팀의 상황은 매 시즌 달랐지만 2015년부터 달라지지 않는 기록이 있었다. 바로 서울의 슈퍼매치 무패, 반대로 이야기하면 수원의 서울전 무승이 그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 전적도 홈팀인 수원 기준으로 1무 1패였다. 수원은 2015년 4월 5-1 대승을 거둔 이후 벌어진 리그 15경기에서 7무 8패로 절대 약세를 보였다. 2016년 FA컵에서만 한 차례 승리를 거뒀다.

나름대로 K리그에서 가장 라이벌 의식이 강한 양 팀이지만 기록에서는 서울이 압도한 셈이다. 수원이 FA컵 올인을 선언하고 파이널A 진출이 실패한 채로 벌어지는 마지막 슈퍼매치였지만 강한 의지를 나타낸 이유였다. 해를 넘기기 전 징크스를 타파하는 것도 수원의 남아 있는 목표 중 하나였다.

이미 FA컵 결승에 진출한 뒤 나온 이임생 감독의 발언에서부터 그러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FA컵에서도 자존심을 이야기하며 화성FC에 역전 결승진출에 성공한 수원은 내친 김에 홈에서 벌어지는 서울전에서 슈퍼매치 무승을 끊고자 했다.

경기 전 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아무래도 수원은 슈퍼매치 무승이라는 기록을 끊기 위해 강한 동기부여를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우리도 기록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보겠다"는 양 팀이 가진 상반된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만큼 경기 분위기 만큼은 팽팽했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위험한 반칙들도 더러 나왔다.

그런 가운데 초반 흐름은 서울이 가져갔다. 서울은 전반 16분 박주영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9분 이명주까지 복귀골을 쏘아 올리며 두 골 차로 앞서 나갔다. 수원도 반격에 나섰다. 수원은 후반 교체 투입한 염기훈이 특유의 프리킥 골을 터트리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화력이 부족했다. 수원은 막판 서울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슈퍼매치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홈에서 두 번 경기를 치렀지만 슈퍼매치 전적도 1무 2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수원은 이번 시즌 더 이상 서울과 경기를 치를 수 없다. 서울이 파이널A, 수원이 파이널B에서 잔여 시즌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수원은 슈퍼매치 무승 기록을 16경기까지 이어갔고 징크스 극복 도전도 해를 넘기게 됐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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