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포스트 플레이, 어떻게 잘해?" 안양 조규성이 오세훈에 질문한 사연

[현장 리액션] "포스트 플레이, 어떻게 잘해?" 안양 조규성이 오세훈에 질문한 사연

2019.09.19.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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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안양] 윤효용 기자= FC 안양의 조규성은 이번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이다. 첫 시즌 목표였던 10골을 넘어섰고, 이제 득점왕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조규성의 득점 비결은 바로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었다. 뒷공간 침투를 좋아하는 조규성이지만 포스트 플레이를 배우기 위해 오세훈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고 직접 밝혔다.

안양은 18일 저녁 7시 30분 안양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 FC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안산전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던 안양이었지만 홈 경기에서는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다시 주춤했다. 그러나 4위 안산 역시 같은 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일단 3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좋았던 분위기가 꺾였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좋은 안양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바로 이번 시즌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조규성의 활약 때문이다. 98년생으로 이번 시즌이 첫 시즌인 조규성은 이미 12골을 넣으며 득점 3위에 위치해 있다. 조규성의 활약으로 안양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조규성의 장점은 득점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운동장을 넓게 쓰는 조규성은 수비까지 내려왔다 다시 공격 가담을 하는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한다. 경기에 앞서 안양의 김형렬 감독은 "조규성은 활동량이 많은 선수다. 어떤 선수가 이렇게 수비하고 공격까지 올라가나. 이렇게 하니깐 찬스가 많이 나고 골도 넣는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조규성은 패배했지만 자신감으로 차 있었다. 그러나 자만하지도 않았다. 자신의 성장을 김형열 감독의 공으로 돌렸다. 조규성은 "감독님께서 '많이 뛰어다니다 보면 찬스가 온다'라고 말씀하신다. 수비하다 상대 수비들이 안 보일 때 나가서 역습을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씀하신다. 수비를 우선적으로 하시기 때문에 많이 뛰는 공격수가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좋은 활약으로 프로 첫 무대에 올림픽 대표팀까지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조규성은 올림픽 대표팀에 가서 오히려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왔다. 인천대, 소속팀 안양과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지난 안산전에서는 멀티골을 넣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조규성은 "한동안 득점이 계속 되다가 득점을 못 넣었을 때는 골대 앞에서도 잘 안되더라. 올림픽 다녀와서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 경기 멀티 골을 넣었지만 오늘은 득점이 안돼서 조금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사실 조규성은 자신의 이번 시즌 목표였던 10골을 달성한 후 4경기 동안 침묵했다. 스스로 고민에 빠졌던 것이다. 조규성은 자신이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말하며, 잠깐 동안의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올림픽 대표팀에서 오세훈 선수에게 포스트 플레이를 잘하는 법에 대해 물어봤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조규성은 "빠르고 뒷공간을 파고드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초반에 뒷공간을 파고드니깐 선수들이 이제 파악하고 뒷공간을 잡고 있다. 마침 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잘하는 오세훈 선수가 있어 '어떻게 그렇게 잘하냐'고 물어봤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배움의 자세로 조규성은 첫 시즌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냈다. 안양의 믿을맨으로 거듭난 조규성은 팀의 승격과 올림픽 출전 등 목표 달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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