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카타르 월드컵의 첫 관문, 4년 전과 달라진 '킹영권'의 존재감

[A-POINT] 카타르 월드컵의 첫 관문, 4년 전과 달라진 '킹영권'의 존재감

2019.09.10.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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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 시작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 할 때와는 달리 김영권의 존재감은 어느 때보다 커졌고, 수비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5일, 조지아전에서 3백 파격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듯 조지아에게 번번이 뚫렸고, 결국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이 "부임 후 최악의 전반전이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이후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의조, 정우영, 김영권을 동시에 투입하며 안정을 꾀했다.

김영권이 들어가자 수비 안정감이 달라졌다. 김영권은 안정된 볼처리는 물론 큰 목소리로 후배들을 다독이며 수비라인을 지휘했다. 이제 29세로 대표팀 고참 라인에 접어든 김영권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할 때 김영권은 이른바 '관중 함성' 발언으로 인해 축구팬들의 미움을 샀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투지 넘치는 수비와 독일전 선제골로 '빛영권', '킹영권' 등의 별명으로 불리었고, 벤투 감독이 믿고 쓰는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축구팬들의 미움을 받아 '빛'으로 등극한 김영권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은 남다르다. 수비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손흥민을 도와 팀 분위기도 이끌어야 한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팀 분위기를 다지고자 할 때 고참인 김영권, 이용, 정우영 등과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손흥민에 따르면 조지아전 이후 손흥민과 김영권이 라커룸에서 쓴 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김영권을 대동하고 나왔다. 김영권의 선발 출전을 시사한 것이다. 김영권의 존재감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을 처음 준비할 때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카타르 월드컵의 첫 관문에서 다시 '빛영권', '킹영권'으로 등극 할 차례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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