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프리뷰] '패배는 곧 강등' 인천vs제주, '승점 6점' 걸린 단두대 매치

[스포터 프리뷰] '패배는 곧 강등' 인천vs제주, '승점 6점' 걸린 단두대 매치

2019.08.18.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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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패배는 곧 강등이다. 승점 6점이 걸린 단두대 매치에서 인천과 제주가 맞붙는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1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인천은 현재 승점 18점으로 11위, 제주는 승점 17점으로 12위에 랭크되어 있다. 두 팀의 승점은 단 '1점 차이'로, 이번 경기의 승리자는 강등권 전쟁에서 우위를 지닐 수 있다.

인천은 지난 25R 수원 원정에서 10년 동안 못 깬 '빅버드 저주'에서 탈출하며 생존을 위한 예열을 끝냈다. 매 시즌 강등권에 위치하다가 여름만 되면 반전에 성공했던 인천은 이번 시즌 역시 여름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7월에 들어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로 멀어질 수 있던 경남-제주와의 간격을 좁히는데 이어, 수원전 승리로 제주를 끌어내리고 11위를 수성했다. 까다로운 상대인 포항-수원에게 승리를 거두며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최고의 컨디션으로 제주전을 대비한다.

인천과 달리 제주의 분위기는 '최악' 그 자체다. 20R 서울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이후 5경기에서 2무 3패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는 대량 실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4R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5실점, 25R 상주와의 경기에서는 4실점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다 실점(51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제주는 인천전에서 패할 시, '강등'은 먼 미래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홈 팀 인천은 안정된 수비가 눈에 띈다. 최근 합류한 여성해와 부상에서 복귀한 이재성의 조합은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이며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과 라인조율에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여성해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결장하기에 빈자리를 채울 김정호의 책임감이 무겁다. 이번 인천의 특명은 '홈 징크스를 깨라'이다. 시즌 4승 중 3승이 원정에서 이뤄낸 결과이다. 2R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승리 이후 홈에서는 감감무소식이다. 징크스를 깨기 위해 인천은 해결사 '메남' 김호남을 앞세울 예정이다. 인천으로 이적 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중인 김호남의 발끝은 자신을 일방적으로 보낸 제주의 골문으로 향한다. 이 밖에 케힌데-무고사의 투톱은 수비력에 문제를 보이는 제주에 부담이 될 것이고 최근 전역한 김도혁의 합세 또한 인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원정 팀 제주는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면모를 똑똑히 했던 윤일록과 인천 주장이었던 '레귤라스' 남준재를 앞세워 탈 꼴지를 노릴 예정이다. 최근 공격수로 영입한 오사구오나를 중심으로 한 전술로 인해 기존 윙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우려 섞인 시선이 있다. 하지만 제주는 최전방 부재로 인해 오사구오나의 빠른 적응을 기대하며 믿고 강행 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는 인천을 잘 알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아길라르를 통해 다채로운 공격 패턴으로 인천 뒷문을 괴롭힐 것이다. 인천의 센터백들의 느린 점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아길라르의 킬 패스가 필수적이다. 수비 뒤 공간을 이용한 득점을 많이 했던 제주는 인천전 역시 뒤 공간을 노려야 승점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 전역자인 안현범의 합류가 위안이 될 것이다.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김호남과 남준재의 활약여부라고 할 수 있다.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던 두 선수는 'K리그 선수 규정 23조 ②선수는 원 소속 클럽에서의 계약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기본급 연액과 연봉 중 어느 한쪽이라도 더 좋은 조건)으로 이적될 경우, 선수는 이를 거부할 수 없다.'라는 규정으로 인한 강제 이적 희생양이다. 김호남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고 남준재는 팀의 주장이었기에 더욱 의문이 든 트레이드였다. 선수들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이적이기에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짐을 옮겨야 했다. 그러한 배신감을 표출하듯 이적 후 나란히 골 맛을 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친정 팀과의 맞대결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주목이 된다. 과연 골을 터뜨렸을 때 친정 팀에 대한 예우를 지킬지 두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소셜 스포츠 적중 게임 '스포라이브' 데이터에 따르면 2019시즌 인천은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최근 5경기 전적을 고려했을 때 인천은 2승 1무 2패, 제주는 3무 2패이기에 반등을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이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박지원

사진=인천, 제주,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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