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유베전 FT' 세징야, "체력에 영향준 건 사실...그러나 최선 다했다"

[현장 리액션] '유베전 FT' 세징야, "체력에 영향준 건 사실...그러나 최선 다했다"

2019.07.31.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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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구] 윤효용 기자= 유벤투스 전을 너무 즐겼던 탓일까. 세징야는 조금 지쳐 보였다.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세징야도 이런 부분을 감지했던 모양이다. 유벤투스와 치른 경기가 체력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하며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했다.

대구 FC는 30일 저녁 7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홈경기서 수원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5위 대구는 6위 수원과 승점 차가 1점으로 줄어들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세징야의 몸이 무거웠다. 지난 26일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MVP까지 받은 세징야였지만 이 경기에서는 지친 게 한 눈에 보였다. 특히, 후반 9분 골키퍼와 1대1 찬스가 있었지만 드리블이 길어지며 제대로 된 슈팅조차 못 때렸다. 평소 세징야 답지 않던 플레이였다. 결국 만회골을 넣지 못한 대구는 수원의 타가트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스스로 무너졌다.

세징야의 체력 저하는 예견된 일이었다. 유벤투스전에서 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시 K리그 팀 코치진을 맡았던 모리아스 감독과 김도훈, 최용수 감독은 자신의 소속팀 선수들에게 적당한 휴식을 부여했다. 그러나 안드레 감독은 그 자리에 없었고, 세징야의 체력을 걱정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경기 전 "내가 팀 K리그 감독이었다면 세징야를 교체했을 것이다. 유벤투스 전에 쉬지 못했다. 서울, 울산, 수원 선수들은 체력 안배를 해줬다"라며 농담했지만 불만도 섞여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더운 날씨에 피로까지 쌓이며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세징야가 막히자 공격은 무뎌졌고, 영패를 면할 수 없었다.

체력 문제 때문인지 패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을 지나는 세징야는 다소 힘이 빠져 보였다. 세징야는 "(유벤투스 전) 90분 경기로 인해 영향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영향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경기장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해보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힘든 경기였음을 인정했다.

세징야가 그만큼 힘든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대구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이기에 경기마다 많은 견제를 당한다. 이런 부분들도 세징야를 힘들게 한다.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에드가의 존재가 더욱 그립다.

세징야는 "견제는 분명히 많다. 이미 적응이 됐다. 그래도 빨리 에드가가 복귀해서 같이 플레이를 하면 부담이나 견제도 덜해지기 때문에 경기하는데 수월해질 거 같다"라고 밝혔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노 쇼' 사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세징야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다른 것은 잘 모르겠다. 그저 호날두를 봤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유니폼을 바꾼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호날두가 나오지 않은) 그 일은 그쪽 팀의 일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우상을 만나서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당시 감정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사진=윤효용 기자, 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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