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기자회견] '13G 무패' 김도훈 감독, "우승을 목표로 전진하겠다"

[K리그1 기자회견] '13G 무패' 김도훈 감독, "우승을 목표로 전진하겠다"

2019.07.30.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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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정지훈 기자= 13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선두를 탈환한 울산의 김도훈 감독이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계속 전진하겠다고 했다.

울산 현대는 3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에서 FC서울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3경기 무패(9승 4무)행진과 함께 승점 51점으로 선두를 탈환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서울을 맞이해 홈에서 승리했다.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축하하고 싶다. 3-0으로 끝나야할 경기였고, 더 득점을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아쉽다. 막판 집중력을 더 보여줘야 한다. 마지막까지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 힘든 과정에서 결과를 만든 것은 긍정적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도훈 감독의 후반 전술 변화가 적중했다. 김도훈 감독은 전반을 주도하고도 선제골을 만들지 못하자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을 빼고 주민규를 투입하며 주니오와 투톱을 구성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결국 이 승부수가 통했고, 후반에만 3골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상대가 내려서는 과정이었다. 중앙으로 침투하기 위해서는 공격 숫자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원톱과 투톱을 모두 준비했다. 후반에 계획한 대로 잘해줬고,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었다. 체력적인 면에서 우리가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 오스마르 옆 공간을 잘 활용했다. 주민규가 들어가서 잘해줬다. 후반기 들어서 투톱을 나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며 웃었다.

복귀전을 치른 김승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등번호 81번을 달고 울산의 골문을 지킨 김승규는 특유의 안정적인 볼 처리와 정교한 킥으로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여기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서울의 공격을 미리 차단했다.

복귀전에서 도움까지 기록했다. 후반 27분 김승규의 롱킥을 황일수가 빠르게 침투해 잡아냈고, 텅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황일수의 빠른 쇄도도 좋았지만 전방까지 한 번에 연결된 김승규의 킥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김승규가 부담이 될 수도 있었는데 가지고 있는 실력이 있다 보니 잘 해줬다. 크게 부담을 갖지 말자고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넘버원 골키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기대된다. 순발력 등 모든 것을 갖춘 골키퍼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도훈 감독은 김보경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김보경은 유벤투스전이 끝난 후 45분을 뛰는 것이 버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피로도가 많이 쌓여있는데 정신적으로 이겨냈고, 가지고 있는 실력을 보여줬다. 체력 안배를 해주고 싶었는데 골을 넣으면 확실히 다르다.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유벤투스전에서 최용수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효과가 있었다. 만족한다"고 답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번 여름 검은 반판 티셔츠를 즐겨 입고 있고, 최근 13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광주의 박진섭 감독처럼 기분 좋은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김도훈 감독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검은 옷을 입고 있는데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박진섭 감독 같은 상황은 아니다. 13경기 무패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전진하고 있다. 베스트11이 계속 뛰고 있는 것이 아니고, 변화를 주고 있다. 이런 분위기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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