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사리치 이적 의지 커"...외국인 대체 후보 선별

수원, "사리치 이적 의지 커"...외국인 대체 후보 선별

2019.07.09.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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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수원삼성의 미드필더 엘비스 사리치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으로부터 좋은 조건의 제안을 받았고 이적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리치 측은 보스니아 대표팀 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수원을 떠날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수원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잠재적인 사리치의 대체자 후보를 선별해 대비하고 있다.

최근 사리치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흘리가 사리치 영입을 타진하고 나섰던 것이다. 그동안 터키, 러시아 등 유럽 클럽들의 제안을 받았지만 수원에 잔류했던 사리치는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수원도 사리치 이적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사리치의 에이전트가 알 아흘리의 이적 제의 조건을 알렸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사리치의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단 사리치가 수원을 떠나려는 이유는 대표팀 일정 소화 문제 때문이다. 보스니아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인 사리치는 A매치 일정 소화를 위해 매번 15시간 이상을 비행시간으로 잡는다. 빡빡한 일정 속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지성 등 한국 유럽파 선수들이 A대표팀에서 뛰고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 등 문제가 마찬가지로 사리치에게 적용된 셈이다.

이적에 대한 생각을 더욱 굳힌 이유는 유로 2020 예선전 때문이다. 사리치는 유로 2020 본선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대표팀 합류를 위한 여정을 최소화시키고 싶어 한다. 알 아흘리로 이적할 경우 사라예보까지 단 5시간의 비행시간이 소요된다.

그동안 사리치에 대한 제의를 거절하고 오히려 재계약까지 제안했던 수원 입장에서도 어려운 입장에 서게 됐다. 사리치의 이적 의지가 워낙 강한 상황이고 그동안 받았던 제안들 중 가장 좋은 조건을 알 아흘리가 제안했기 때문이다.

수원 관계자는 '인터풋볼'을 통해 "지금까지 받았던 제의 중 가장 높은 금액인 150만 달러(약 17억 7,000만 원)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받았다. 사리치도 세금 없이 20억이 넘는 연봉을 제안 받았고 대표팀 일정 소화를 우선하고 싶어 한다"는 상황을 전했다. 항간에 떠돌던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하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사리치가 떠난다면 그렇지 않아도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 놓인 수원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일단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수령하고 대체자 영입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협상 단계인 점을 고려해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면서도 수원 관계자는 "이미 스카우터를 여러 차례 해외로 파견했다. 사리치와 같은 포지션의 선수 리스트를 작성한 상황이다. 사리치가 떠나게 될 경우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과 협상을 할 것"이라며 대비책도 강구했다고 전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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