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슈퍼매치 문제없다'...상암, U-20 단체응원에도 말끔

[현장메모] '슈퍼매치 문제없다'...상암, U-20 단체응원에도 말끔

2019.06.16. 오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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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슈퍼매치가 열리는 상암벌이 깨끗한 모습으로 K리그 팬들을 맞이한다.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가 펼쳐진다. K리그 최고의 빅매치인 만큼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경기 하루 전 단체 응원 유치로 인해 잠시 논란이 일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슈퍼매치 전 날인 15일 밤 11시부터 문을 열었다. 16일 오전 1시에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 단체응원이 목적이었다. K리그 경기를 코앞에 두고 같은 곳에서 단체응원을 펼치면 쓰레기 문제 등 여러 잡음이 생길 수 있어 일부 팬들의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홈 응원석인 N석와 E석만 개방했고, 원정 응원석인 S석은 전면 차단, 본부석인 W석은 취재진 및 관계자에게만 개방됐다. N석과 E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채워졌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2만 2천 여 명이 이곳에 입장해 결승전을 응원했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경기 전부터 쓰레기 치우기에 적극 협조하며 상암을 말끔한 곳으로 되돌려 놓았다. 결승전 종료 뒤 팬들은 주변의 쓰레기를 모두 챙겨 출구의 쓰레기통에 버렸고, 남아있는 일부 쓰레기마저도 청소 요원들에 의해 모두 처리됐다.

더불어 단체응원 도중 슈퍼매치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 전부터 "내일 이곳에서 K리그 최고의 빅매치인 슈퍼매치가 열린다. 각자 쓰레기를 치워주시기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U-20 월드컵의 열기가 K리그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수시로 슈퍼매치 일정을 안내했다.

팬들의 패션에서도 슈퍼매치의 열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U-20 월드컵 핵심 멤버인 조영욱(20, FC서울)과 전세진(19, 수원 삼성)의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곳곳에 자리했다. 이들은 "날이 밝으면 또 상암을 찾아 슈퍼매치를 직관할 것"이라면서 이틀 연속 상암 방문을 다짐했다.

이처럼 시끌벅적했던 상암은 본연의 모습으로 K리그 팬들에게 되돌려졌다. 이젠 홈팀인 서울 팬과 원정팀 수원 팬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슈퍼매치를 즐기는 일만 남았다.

사진=이현호 기자,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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