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왼쪽, 오른쪽, 괜찮아" 오스마르는 여전히 한국어를 기억한다

[현장 리액션] "왼쪽, 오른쪽, 괜찮아" 오스마르는 여전히 한국어를 기억한다

2019.04.22.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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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오스마르는 영리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특히 오스마르는 한국어 교재를 사 스스로 공부할 정도로 팀 동료들과의 소통에 힘썼다. 지난 시즌 일본 세레소 오사카로 임대를 다녀왔음에도 오스마르는 여전히 한국어를 기억하고 있었고, 서울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오스마르는 2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오스마르는 540일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돌아왔다. 지난 시즌 일본 세레소 오사카로 1시즌 간 임대를 다녀온 오스마르는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2017년 10월 28일 울산과의 홈경기 이후 540일 만에 홈 복귀전을 치렀다.

오스마르는 변함없는 클래스를 과시했다. 안정적인 볼처리와 세밀한 패스는 여전했다. 오랜만에 나선 풀타임 경기인 탓에 경기 막판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서울 팬들은 '집'에 돌아온 오스마르를 열렬히 환영했다.

경기 후 만난 오스마르는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오스마르는 "오랜만에 90분 풀타임을 뛰었는데 하고 싶은데로 안 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오랜만에 홈경기를 치렀는데 워밍업 할 때부터 떨렸다. 서울 팬들이 많이 그리웠다"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중거리 슈팅을 자주 시도하며 인천의 골문을 노렸던 오스마르는 "인천이 수비를 많이 하다보니 중거리 슈팅을 통해 공간을 창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주 시도했었다"면서 "올해 목표는 경기에 많이 나서는 것이고, ACL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고 말했다.

오스마르는 경기 이틀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 최용수 감독, 양한빈과 함께 참석했다. 당시 오스마르의 말을 전하던 통역관의 실수를 최용수 감독이 타박하자 오스마르는 "괜찮아"라는 말과 함께 어깨를 토닥거렸다.

세레소 임대 전 오스마르는 간단한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자신의 SNS를 찾아온 서울팬들에게 한국어로 답을 달아줄 정도였다. 오스마르는 1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어를 기억하고 있었다.

오스마르는 "왼쪽, 오른쪽, 앞으로, 뒤로 같은 단어들을 경기 중 자주 활용한다"면서 "선수들과 소통과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어도 많이 쓰지만 알고 있는 한국단어들을 많이 쓴다"고 귀띔했다.

오스마르는 2016 시즌 외국인 선수임에도 최용수 감독이 주장 완장을 맡겼을 정도로 실력은 물론 뛰어난 인품을 자랑한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아 많은 이들이 칭찬한다. 오스마르는 상암 복귀전에서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고, 서울 수비의 든든한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 = 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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