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5연패' 절박했던 인천, 질식 수비로 서울 꽁꽁 묶었다

[K리그1 POINT] '5연패' 절박했던 인천, 질식 수비로 서울 꽁꽁 묶었다

2019.04.21.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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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리그 5연패. 승리보다는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했던 인천이 사실상 6백을 가동하며 질식수비를 선보였고, 선두를 노리던 서울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2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3경기 무패(2승 1무)는 이어갔지만 선두 도약의 기회를 놓쳤고, 인천은 최근 5연패의 흐름을 끊어내며 승점 1점에 만족했다.

선두를 노리는 서울과 연패 탈출이 중요했던 인천. 조금 더 절박했던 쪽은 인천이었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경인더비는 항상 어려웠다. 만만하게 볼 수 없고, 인천은 약팀이 아니다. 정신 무장이 필요하고, 절실하게 경기에 접근해야 한다"며 절실함을 강조했지만 아무래도 승점이 더 절박했던 팀은 인천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의 뒤를 이어 인천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임중용 감독대행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서울에 맞섰지만 수비를 할 때는 양 측면 미드필더들이 수비까지 깊숙하게 내려오며 사실상 6백을 가동했다.

서울은 전술적인 변화 없이 페시치, 박주영, 조영욱, 알리바예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여기에 좌우 윙백인 고광민과 고요한이 과감하게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인천의 질식 수비를 뚫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마지막 세밀함이 아쉬웠다. 서울은 오스마르를 중심으로 빌드업을 진행하며 페시치, 박주영, 조영욱이 찬스를 만들었지만 인천의 질식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패스에서 세밀함이 떨어지며 인천의 중앙을 뚫지 못했고, 결국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0-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임중용 감독대행과 코치진은 서로를 안아주며 기쁨을 표출했고, 인천의 원정 팬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인천의 절실함이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고, 5연패의 늪에서 조금은 벗어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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