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조덕제 감독, 아산전 앞서 TV 프로그램 미스트롯 이야기 꺼낸 이유

부산아이파크 조덕제 감독, 아산전 앞서 TV 프로그램 미스트롯 이야기 꺼낸 이유

2019.04.15.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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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부산아이파크의 조덕제 감독이 아산과의 경기 직전 선수들에게 인기 TV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을 보며 메모한 이야기를 꺼냈다.

부산은 지난 4월 13일(토) 오후 1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 날 경기는 K리그2 2위와 3위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부산은 멀티 골을 기록한 이정협의 활약을 바탕으로 아산을 5대 2로 물리쳤다. 아산과의 원정 경기를 앞둔 조덕제 감독은 하루 전 선수단 단체 미팅에서 인기 TV프로그램인 미스트롯 이야기를 꺼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스트롯은 제 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기 위해 차세대 트롯 스타를 탄생시킬 목적으로 생긴 신개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방송에서 시청률 11.2%를 달성해 기존에 효리네 민박이 가지고 있던 종합편성채널 역대 예능 시청률 1위를 깬 인기 프로그램이다.

조덕제 감독은 지난 11일(목) 저녁 클럽하우스에서 우연히 미스트롯을 시청했다. 아산전에 대한 전략을 짜는 도중 머리를 식히기 위해 TV를 틀었는데 익숙한 트로트 멜로디에 잠시 채널을 멈췄다. 그리고 팀 미션을 수행하는 트롯 가수 송가인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메모장을 꺼냈다.

4명이 팀을 이뤄 경연하는 대결에서 팀원이자 에이스인 송가인이 속한 팀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꼴찌를 차지한 상황이다. 에이스인 송가인도 성대결절로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모두를 걱정시켰다. 병원까지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서는 멋지게 노래를 소화해내며 성대결절을 극복하고 모든 사람의 극찬을 이끌어 냈다.

조덕제 감독은 메모장에 절박함과 헌신을 적었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절박함을 가지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송가인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K리그2 5라운드까지 치러진 경기 속에서 선수들이 좀 더 절박함을 가지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 했다. 경기 하루 전 단체 미팅에서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서 뛰라는 메시지를 꼭 전하고 싶었다.

조덕제 감독은 "미스트롯을 보며 개인의 한계를 팀을 위한 헌신과 절박함으로 반전을 만들어 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R리그에서 뛰는 이름 있는 선수들도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헌신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어서 계속 보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하루 전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절박함과 팀에 대한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로를 믿고 좀 더 치열하고 절박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야기를 했다. 순위 경쟁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능력을 경기장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경기 할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은 하나원큐 K리그2 2019에서 3승 2무 1패로 승점 11점을 얻어 K리그2 2위에 올랐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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